2017. 1. 4. 14:03




지난 12월 말, 주머니에서 폰을 빼내다가 아이폰 6 플러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액정이 깨져버렸습니다. 아이폰 5부터 이제까지 3번의 기변 동안 액정을 깨먹은 적은 처음이어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는데. 다행히 KT를 오래 사용하면서 VIP로 보험이 자동으로 가입되어 있어서 보험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액정이 깨지는 바람에 월요일에 리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점심 시간을 이용해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투바 분당센터'(투바 분당점)에 방문했습니다. 요즘에는 아이폰 수리(사설 수리)를 하는 곳들이 주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공식 서비스 지정점인지는 확인해보고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애플의 공식 서비스 인정 업체는 '유베이스' '투바'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입니다. 꼭 확인해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조금 대기하고 있으니 엔지니어와 상담전에 먼저 다른 직원이 어떤 일로 왔는지, 어떻게 엔지니어에게 이야기하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더군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보여서 좋았습니다. ^^


방문 전부터 리퍼는 재고가 있는 경우 당일, 액정 수리는 전문 수리 센터로 보내지기 때문에 3-5일 정도 걸리는 것을 알고 갔기 때문에 '리퍼'를 받기로 했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엔지니어 상담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간단히 리퍼를 받았습니다. 


리퍼 후에는 '아이폰 진단 보고서' '영수증'을 잘 챙겨서 보관해야 '보험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진단보고서에는 엔지니어 이름, 센터명, 연락처 등이 기재되어 있고, 당연히 진단내역이 간단히 적혀 있습니다. 


리퍼 후 보험 청구 과정은 보상 센터(1577-9420)에 전화 접수 후 진행하시면 됩니다. 보상센터에 전화를 하면 명의자와 실사용자, 어떻게 파손 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묻고 보상관련 서류를 안내해줍니다. 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저는 메일로 받아서 모바일 앱(KT 폰 안심케어 모바일 보상센터) 을 통해서 처리했습니다. 


"KT 폰 안심케어 모바일 보상센터"앱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고, 접수 이후에는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로그인하여 서류접수, 진행상황에 대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KT 폰 안심케어 모바일 보상센터"앱에서 서류를 접수하는 경우, 아이폰 사진을 바로 올리면 용량 때문에 접수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파일당 5M 이상이어서 등록이 안되더군요. 앱스토어에서 '파일 리사이즈'할 수 있는 어플을 다운 받아서 용량을 줄여서 해결했습니다.


접수 후 처리는 하루 정도에 마무리 됐습니다. 물론, 바로 입금된 것은 아니고 보험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실제 입금은 은행영업일 기준 7일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


리퍼 비용은 총 429,000원 결재하였고, 보상금은 300,300원이었습니다. 실제 부담금은 128,700원입니다. 액정 수리의 경우는 20만원 정도이니 보험처리가 가능하다면 리퍼를 받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아이폰 6 플러스 리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7. 1. 1. 16:48


"역사는 항상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뜻밖의 사건으로 바뀌게 되어 있어요" 

함세웅 신부의 저 이야기가 지금(2016년)의 현상을 보면 마치 예언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함세웅 신부의 5번의 토크 콘서트를 엮어낸 '악마기자 정의사제'를 알게 된 건 팟캐스트 방송을 듣게 되면서 였다. 

'나는꼼수다' 이후로 듣지 않고 있었던 팟캐스트가 생각이 났고, 여러가지 팟캐스트들을 꾸준히 들으면서 '악마기자 정의사제'의 존재 또한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 또한 오랜 동안 하지 않던 일이기 때문에 선뜻 책을 사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2016년 12월을 마무리하면서 '악마기자 정의사제'를 집어든 것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박정희' 신화가 저물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박정희 시대에 대한 잔혹하고 처절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었고, 김영삼과 김대중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그로 인해 생긴 현대사의 아픔들, 노무현 정부에서의 세밀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살아 왔던 삶에 대한 생각들도 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민주화 되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 동안의 시간들이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마음이, 생각이 모자라지는 않았는지.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았던 구절들을 소개하면서 마무리 해야겠다.


"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p. 103)


"우리 청년들도 나름대로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한편 더 어려운 분, 그러니까 우리 순국선열들이나 민주화를 위해, 또,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 노동자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더 큰 꿈을 꾸셨으면 좋겠어요... (중략)... 그러니 청년들이 정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p. 60)


청년이었던 90년대 중반, 민주화 운동은 시들해졌고 우리는 취업이라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만든 '주범'이 아니었을까? 조금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