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3. 12:18
아프간 사태로 인해 샘물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는 와중에
피랍자들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무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서 보도된 한 여성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아프간 사태를 보도하기에 혈안이 된 각종 언론이 빚어낸 참극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들의 행동이 칭찬 받을 행동은 아니며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하고,
추후 그에 따른 책임있는 행동을 그들에게 요구해야 함은 당연하나

그들의 개인정보 나 프라이버시까지 무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뉴스에 달리는 악성 댓글로 모자라,
해당 교회 홈페이지는 물론이거니와 당사자의 미니홈피까지 찾아내 갖은 악성댓글을 무작위로 살포하는 '악성' 네티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대서 특필하는 언론들.
그러나, 자신들이 배포하고 있는 '개인정보' 등에는 무관심 한 것인가?

<혹시 '미니홈피' 나 '개인 사진' 등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유포 되었으니 별로 문제될 것 없다> 라는 생각인가?

엄연히 '미니홈피'도 '개인 사진'도 보호 받아야할 부분이다.
또한, 언론을 통해 일차적으로 공개된 '개인 사진'을 통해 '미니홈피' 등이 검색되어지도 동일 인물로 판명하는 등의 결과를 이루어 냈다고 한다면 이는 엄연히 언론의 '선동적'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종을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은 취재를 통해하는 것이지,
민감한 사안에서의 '개인정보'를 통해서 하려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그들도 피랍된 상황에서 두렵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낼터인데
혹시나 생환하여 이러한 미니홈피 방명록을 본다면 얼마나 황당할런지는 생각 안해 보셨는가?
아니면, 이미 '범법자' 정도로 취급해서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는 가볍게 간과한 것인가?

그리고, 또 한 번 한국 네티즌들의 힘을 보여주신 네트즌들 참 대단하다.
해당 당사자의 미니홈피를 찾아내고, 또 찾아가서 열심으로 악플달아주고.
여기저기 찾아가 세금 아까우니 살리지 말자고 청원하고.


인터넷의 힘, IT 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회의가 밀려온다.
초고속 인터넷은 어쩌면 괴물들을 양산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