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31 11:04

정규리그 2위 팀인 수원과 1위팀인 삼성이 맞붙은 하우젠컵 플레이오프 경기는 시작전부터 정규리그 상위권팀간의 경기라는 점과, 성남의 무패 행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경기하는 시간에는 경기를 못 봤고..
드라마 다 끝나고 어쩌다 돌린 스포츠채널에서 경기의 후반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성남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의 후반부부터였지만. 경기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1:0으로 뒤지고 있는 수원은 계속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고, 그에 맞서는 성남은 간간히 역습으로 맞서는 형국이었습니다.
후반 27분, 기다리던 동점골은 안정환의 발끝에서 터졌습니다. '에두'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나드손'선수가 상대수비와 경합하여 떨구어준 볼을 안정환이 강력하게 차넣었습니다. 컵대회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안정환의 골 이후, 양팀의 공격은 더 적극적이 되었고 양팀 모두에게 기회는 왔습니다.
성남에겐 아쉬운 기회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결정적이었던 남기일의 패스에 의한 김동현(정확하지가 않습니다.) 선수의 1:1 찬스를 놓쳤던 것이 성남의 패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수원도 후반 막판 백지훈 선수가 성남의 빈 골문에 차넣은 공이 오른쪽 측면으로 벗어난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렇듯 후반 결정적 찬스를 놓친 양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연장전반이 시작되자마자 수원의 첫번째 공격에서 경기를 결정짓는 백지훈의 멋진 중거리슛이 터집니다.

양팀 모두 전후반을 최선을 다해 뛰어서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기에 집중력이 요구되던 시점이었습니다만 K-리그 최고의 수비라인을 구축하던 성남의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가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백지훈은 수비 다리사이로 공을 밀어넣고 열린 공간에서 그대로 공의 바깥쪽을 강하게 차 넣었습니다. 성남의 김용대 골키퍼가 멋진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봤지만 이미 골은 골문안으로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그야말로 멋진 골이었습니다.

이후는 계속적인 성남의 공격으로 이어졌고, 계속된 공격에 대해 수원의 수비진도 집중력을 잃고 골문 앞에서의 결정적인 반칙을 두 번 범합니다. 두번째 반칙은 패널티킥을 주었어도 아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페널티지역 외곽에서의 프리킥으로 이어졌고, 최성국의 프리킥은 수원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옵니다.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고.

후반 중간에 보여진 볼점유얼 21 대 79가 보여주는 성남의 일방적으로 보이던 공격은 수원의 두번의 역습으로 무너집니다. 연장전반 종료직전 양상님의 가로채기에 의한 역습에 의해 허물어진 성남의 수비진은 나드손에게 첫번째 골을 내주고, 또다시 연장후반 나드손은 멋진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마무리 합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단연 백지훈이었으나,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한 것은 나드손이었다.


비록 수원의 대승으로 끝난 경기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양팀 모두 후회없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수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당항 수모를 갚을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대단한 승리였을 것이고
성남의 입장에서 본다면 연속경기 무패라는 부담을 '단지' 컵 대회에서 무너져버렸다는 점에서 정규리그에서 무패의 부담을 덜었다는 측면과 컵대회 탈락으로 인한 정규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환 선수의 골 소식이 기쁘고, 수원의 승리가 기쁩니다. ^^;
뭐..수원의 선수영입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성남 역시 다르지 않고, 울산 등의 팀들도 그렇습니다.
지난 시즌까지의 수원의 행보는 좋은 선수들을 가졌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지요. 그러나,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를 것 같아 보입니다.


아직 시즌이 좀 남았지만, 수원의 리그 우승을 기대 해 봅니다. ^^

ps. K-리그 팀을 부르면서 구단의 운영기업의 이름을 안 붙이면 좋겠네요.. ^^;
어서 빨리 팀의 연고주의가 뿌리내렸으면 합니다.. ^^;
(뭐.. 개인적으로는 모 기업 때문에 안 좋아하는 구단도 있습니다만... ㅋ)




Posted by 푸른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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