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2. 11:01
달님 안녕달님 안녕 - 10점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한림출판사
지난 9월, 기존에 보던 책들에 더해 함께 읽어줄 책을 찾던 중에 '달님안녕' 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후기를 읽어본 후에 구매하게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에 적은 것 처럼 아이의 눈 높이를 아는 책이라고 할까요?

책이 처음 오던 날부터 이제 만2세를 막 지난 아이는 몇 번이고 '달님안녕'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처음 한달간은 정말 하루에도 서너번 많게는 10번 정도는 읽어준 것 같네요.
그래서일까요? 아니는 '달님안녕'의 처음시작부터 끝까지를 거의 외우고 있습니다.. ^^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저녁 때 아이를 데리러가면 어두운 시간인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이 집에서 나와 차를 타면서 '달님안녕'의 도입부분인 '하늘이 깜깜해졌어요~~'로 시작되는 달님안녕을 순차적으로 읊어댑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

단순해보이고, 별 것 아닌 내용인 것 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눈에는 딱 맞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 해 봅니다... ^^
greenyfall.com2008-10-22T02:01:560.31010
Posted by 푸른가을
2007. 10. 1. 18:31

지난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아내의 토요일 야근으로 인해 잘 못 지냈습니다. ㅎㅎ 갑작스런 업무 증가로 인해 철야 근무를 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 출근시간까지 영향을 주는군요.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던 '서평단 선정도서'가 도착했습니다. 지난 9월 14일 발표가 있었으니 보름이 약간 넘었습니다. 아마도 추석 연휴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래가 바로 '아스카 후지로미'의 '미크로코스모스 '라는 책입니다.

미크로코스모스 - 10점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홍은주 옮김/문학동네

일단 책 표지만 읽어본 상태인데, 인터넷에서 보았던 정보 그대로여서 새롭지는 않았습니다만.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일본인인 것으로 한국에 알려졌으나 추후 '프랑스인'이라고 밝힌 '작가'이고, 프랑스에서 조차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재미있는 소설이될 것 같습니다. ^^

Posted by 푸른가을
2007. 9. 6. 14:55

2007년이 벌써 8개월이 지나고, 9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1월이되고, 2월이되는 동안 참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다 그만두기를 반복합니다. 올해도 그렇게 시작했고, 벌써 1년의 네 토막 중 세 토막이 지나갔습니다.

올해 잡았던 계획 중 유일하게 계속 진행 중인 것이 있다면
"한달에 2권의 책 읽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맥락의 책이 나와서 놀라서 얼마전 읽기도 했습니다만.. ^^;
그래서 현재까지의 책 읽기에 대한 정리도 해보고 보고 싶은 책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 기록이라고 해야겠죠?


2007년 읽은 책 목록

인생수업(Life Lessons) (2006년 12월 19일 구매, 2007년 1월 24일 완독)
플랭클린 프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
2007년 1월 19일 구매, 2007년 1월 26일 완독)
청소부 밥 (2006년 12월 27일 구매, 2007년 2월 25일 완독)

자전거 여행
(2006년 6월 28일 구매, 2007년 2월 28일 완독)
Online Marketing Superstars - 성공한 15명의 온라인 마케팅 성공 비법! (2007년 5월 26일 완독)
블로그 마케팅
(2007년 5월 16일 구매, 2007년 5월 27일 완독)
장정일의 공부
(2007년 2월 23일 구매, 6월 2일 완독)
하루 15분, 책 읽기의 힘
(2007년 4월 6일 구매, 6월 12일 완독)
굿바이, 게으름
(2007년 4월 6일 구매, 6월 21일 완독)
남한산성 (2007년 6월 18일 , 6월 26일 완독)
골든티켓
(커리블로그 이벤트 상품, 7월 11일 완독)
철학콘서트
(2007년 6월 18일, 8월 29일 완독)
2주에 1권 책 읽기
(2007년 8월 22일, 2007년 8월 30일 완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이벤트, 2007년 9월 5일 완독)

총 14권 / 알라딘 구매 12권, 이벤트 상품 2권


2007년 읽어야 할 책 목록

시맨틱 웹 (2006년 12월 19일 구매)
긍정의 힘 (2006년 6월 28일 구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2007년 2월 23일 구매)
선비답게 사는 것 (2007년 2월 23일 구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2007년 2월 23일 구매)
블로그 비지니스 (2007년 5월 16일 구매)
이기는 습관 (2007년 5월 16일 구매)
헤르만 헤세 독서의 기술 (2007년 7월 9일 구매) - 현재 읽고 있음
서재 (2007년 8월 23일 구매)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2007년 8월 23일 구매) - 현재 읽고 있음
CSS 비밀 메뉴얼 (2007년 8월 23일 구매) - 직원 읽고 있음
ZOO (JH커뮤니케이션 이벤트 상품)
에스키모에게 얼음을 팔아라 (in2web님 이벤트 상품) 외 다수 ^^;


읽은 책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당히 실용서에 치중해 있습니다.
소설은 1권, 인문학 2권, 에세이 2권, 실용서 9권이네요..

읽어야할 책 목록에도 상당부분 실용서가 많이 있습니다만..
나름대로 인문학도 몇 권 있고, 소설도 하나 있네요 ^^;
아마도 '장정일의 공부' 이후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비율이 약간이나마 높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실용서'에 치중하는 독서가 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Posted by 푸른가을
2007. 9. 5. 14:47

매주 일요일 밤12시가 되면 SBS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가끔 기회가 되면 화면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지켜봐야했던 프로그램이었고 그럴 때마다 집전화를 들어 ARS 후원을 간혹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180회를 넘어서고 올해면 200회를 넘어가게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책이 나온지는 벌써 2년이나 지났지만,
이제서야 기회가 닿아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아름다운 천사들과의 여행을 즐겼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책은 위에서 밝혔듯이 SBS에서 방영되는 동명의 프로그램에서 방송한 아름다운 천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모두 19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안타깝게도 그 중 한 천사의 세상에서의 삶은 마감되었습니다.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

p. 239. 예지의 창 '서문'에서


어제 저녁 마지막 여행을 함께하면서 읽었던 '헬렌켈러'의 한 마디가 가슴에 저리게 남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천사와 다름없습니다.
자신의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 '희귀병'을 안고 사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아픔'이 있지만,
'절망'은 없습니다. 작은 희망 하나에도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삶이지만 그 삶의 끈을 놓으려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이 아픔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나라면 저 아버지 처럼 끈기있게, 사랑하며 할 수 있을까, 엄마가 가진 아픔은 얼마나 클까, 저 아이의 아픔은 얼마일까.

감정이 눈가에 까지 올라왔다 내려가기를 수십 번.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남은 아이들의 '여행'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아이는 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많이 좋아졌을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어 또 다른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렇게 그들의 여행을 궁금해하면서 '우토로'를 생각하고, 또 다른 곳에서 아파하는 '희귀난치병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런지.

너무나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지만, 출근을 앞둔 직장인에게 방송시간은 불가에 가깝습니다.
'느낌표'가 그러했고, '사랑의 리퀘스트'가 그러했듯이 자극적이지않고, 감동적이고 사회참여적인 방송은 언제나 뒤로 물러나야 하는 방송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작은 결심 하나를 세상에 알리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 속에서 외치는 작은 외침에 대답하는 작은 결심일 겁니다.

현재 아내의 회사가 사회복지 관련 단체이다보니 매월 후원하는 작은 금액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약간의 돈을 '우토로 마을 지키기'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또 다시 하나의 결심을 더 합니다.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위한 여행기금 마련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작은 돈이 될지 모르겠지만 매달 '작은 기부'를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기부'가 끊이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함께 참여하실 분이 계시다면 '우리은행 015-176590-13-550'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아래의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책은 한 권 사는 것으로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21세기북스 편집부 엮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덧.
마지막으로 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in2web'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책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입하지는 못했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보는 이에게 안타까움이고 아픔일지라도 밝게 살아가는 천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쁨도 넘칩니다. 그들의 삶이 더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30. 17:20
2주에 1권 책 읽기
윤성화 지음/더난출판사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 끌려서 선택한 '2주에 1권 책 읽기'

알라딘의 경제경영 부분 MD로 일하면서 직업적으로, 또한 군생활 동안에 읽은 3백 여권의 책을 읽으면서 경험적으로, 그리고 책을 통해서 익힌 내용들을 책읽기에 두려워하는 '독서 초심자'에게 권하는 책 입니다. 사실상 '책 읽기'에 겁을 먹고 있는 독자나, 꾸준하지 못한 독서에 대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분이라면 가볍게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이끈 것은 책의 제목입니다. 2주에 1권, 즉 한달에 두권이라고 하는 책 읽기의 목표가 '올 초'에 정한 개인의 목표이기에 혹여나 내 책 읽기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선택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이유로 선택하게 된 '2주에 1권 책 읽기'는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라고 하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전문적인 저자가 아닌 '회사원'의 입장에서 쓰다보니 어렵지 않고, 꾸준한 동기 부여를 해 준다는 점과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독서 기법'들이나 '도서 선택 기법'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제시하는 2주 독서습관의 5가지 단계에서 적용한 만한 것으로는

다섯번째, 2주 독서습관 3단계 - 신나게 읽기 부분과 여섯번째, 2주 독서습관 4단계 - 기록하고 실천하기 정도로 보입니다.

신나기 읽기와 기록하고 실천하기는 일정 부분 겹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메모 습관'에 대한 부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록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메모하고, 저자의 생각에 대한 독자로서의 생각들을 메모하고 하는 부분들이 생산적인 책읽기를 위한 좋은 실천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에 더불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다시 보게될 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몇가지를 제시한다면.

1. 간혹 보이는 문맥의 엉성함입니다. 아쉽게도 교정 과정을 거치면서 미치 확인되지 못한 몇몇 문장들은 문맥의 연결이 부드럽지 못합니다.

2.  경제경영 분야의 MD이다보니 모든 예제는 '실용서'에 맞추어진 느낌입니다. 저자 나름대로 고민하여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부분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실용서를 잘 읽는 법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독자의 타켓층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이런 몇가지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를 겁내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그 이유로 몇가지를 들자면.

  1. 독서초심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보입니다.
  2. 실용서 중심의 책읽기를 비롯한 책 읽기의 근본적 방법론을 볼 수 있습니다.
  3. 문체가 가볍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4. 책을 읽는 것만으로 그치고 싶지 않다면 읽어볼 만 합니다.
  5. 목적을 가지고 책읽는 방법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좀 읽으시는 분이라면 쓸데없다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어쩌면 철저히 초심자들을 위한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곳에 소개되는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독서를 위한 간단한 도구들을 소개해주는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책 값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마지막 별책부록 부분은 독서습관을 만들려고하는 초보 독서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마지막 에필로그의 제목 처럼 독서는 만원으로 살수있는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ps. 07년 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읽음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9. 11:42
철학 콘서트
황광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지난 6월 장정일의 공부를 읽고나서 그저지나쳤던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했던 책입니다.

장정일의 공부를 완독한 이후 바로 구입했던 책인데, 지난 7월과 8월 책보다는 '블로그'에 빠져있는 통에 다 읽지는 못했었는데.

갑작스레 책이 읽고 싶어져서 남아있던 두 명의 사상가들을 읽고 나서야 마침내 '인문학'에 대한 첫번째 발자욱을 떼어냈다는 기쁨이 생깁니다.


철학콘서트는 10명의 유명한 사상가들이 나옵니다. 서양에서부터 동양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대면 '아~ 그 사람'이라고 할 정도의 사람들.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 불교의 수장으로 기록되는 석가와 기독교의 근간이 된 예수, 근대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이야기한 애덤스미스칼 마르크스, 유토피아를 꿈꾸던 토머스 모어와 한국의 대표 사상가 퇴계 이황 선생, 유가의 공자와 그에 대비되는 도덕경의 노자에 이르기 까지.


10명의 사상가들이 이루는 하모니는 환성적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이해주는 '대화체' 형식의 글을 적으신 '황광우'님의 문체로 인해 그들의 하모니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이러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늦기는 했지만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그저 사회 과목과 세계사 과목에서 '암기'의 목적으로만 익히 들었던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각각의 사상가와 그의 저서들을 간결한 현대의 문체로 만날 수 있음에 기뻤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각각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의 일화들은 어느 정도 포장된 부분도 있었고, 플라톤의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시대상과 플라톤의 계급적 위치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했으며, 퇴계 이황을 소개함으로 그의 사상과 함께 성품을 알게 되었고 어렵지만 국부론에서부터 자본론에 이르기까지 근대 서양의 경제 사상가들의 글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저자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고 이해시키기 위해 비유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들은 이해에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저자는 '노자'를 마지막으로 배치하면서 서양의 사상가 '루소'와 대비합니다.  그리고, 그는 시인 '백석'을 '노자'와 대비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21세기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노자'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한참이나 마음 속에 남습니다. 낮은 곳에 머무르는 물 처럼 살라고 했던 노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오늘 10인의 현자와 함께한 콘서트에서 '책 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한명 한명의 사상가들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그의 악보(저서)를 보여줍니다. 그 자신이 참조했던 사상가들의 악보를 통해서 나는 얼마나 많은 책들을 손쉽게 읽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또 다른 '책 읽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철학콘서트라는 콘서트 장에서 나와서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다음에 읽을 책은 '2주에 1권 책읽기' '정유진의 웹2.0 기획론' ' 서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서재'를 읽어도 괜찮을 듯 한데 '철학콘서트'에서 한동안 지체했으니 이제는 잠시 다른 운동장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앞에 두 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11. 11:38
골든 티켓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윙스
'삶의 두근거림을 되찾아줄 놀이공원으로의 초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골든티켓.
지난 번 커리어 블로그와 웅진싱크빅의 공동 이벤트를 진행할 때 받은 책입니다.

28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에 파스텔톤의 일러스트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은 없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손에 집어들고, 약 이틀만에 읽어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읽히는 책과 잘 안 읽히는 책이 있는데,
골든티켓은 잘 읽히는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의 차가 있을테니 모두에게 동일하진 않을 겁니다.
지난 남한산성의 경우도 잘 읽히는 책이었는데, 다른 분은 그렇지 않더라고 하더군요 ^^)


이야기는 한 남자의 아내로 인해 시작됩니다.
그녀는 실종되었고, 사고가 난 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초대 합니다.

그러나, 그는 초대장이 없었고 그는 놀이공원에서 한 노인(헨리)을 만납니다.
노인의 도움으로 놀이공원에 들어간 그는 놀이공원에서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절대로 일반적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는 절망에 빠져있었고, 자존감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미 아내와의 관계로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상황이었죠.

그가 입장한 놀이공원은 상상하기 힘든 것들을 그에게 보여줍니다.
과거의 그가 살았던 장면들, 과거, 그의 아내가 살아왔던 장면들.

그렇게 시작된 그의 놀이공원은 여러 생각들을 독자에게 안겨줍니다.
아쉽게도 그 놀이공원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6. 12:08
골든 티켓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윙스

얼마 전 진행되었던 '커리어 블로그' 도서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지난 주 당첨 안내메일을 받고,
지난 주말이나 주초에 책을 받을 생각을 하고 기다렸었는데
당첨자들이 주소를 제 때에 안 보내서인지, 원래 발송일이 어제쯤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오늘 아침 도착했습니다. ^^;

책을 대충 펼쳐본 바로는 '청소부 밥'과 비슷한 이야기 진행을 통한 핵심 전달일 듯 하네요.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불어, 책과 함께 출간 이벤트로 CD가 포함되어서 기대가 더 되네요.

이벤트 준비해주신 '웅진싱크빅' '커리어블로그' 양사에 감사드립니다.
책은 조만간 읽고, 감상문내지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푸른가을
2007. 6. 28. 14:36
2007년이 시작되면서 개인적으로 결정한 몇가지들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계획적인 삶이었고, (그래서 프랭클린 플래너도 시작했습니다.)
그 두번째는 공부였습니다.

계획적인 삶에 대해서는 아직도 절대적으로 계획적인 삶을 살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규격화를 시켜가고, 계획되어진 삶을 살아보겠다고 안간힘 중입니다.
그러나, 공부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네요.
공부에 있어서는 영어공부도 해야하겠고, 책도 좀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영어공부는 나날이 미뤄져만 가고 현재는 영어공부를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는 것 입니다. ^^;

올해 초 개인적인 목표는 '월간 2권'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많은 양이 아닙니다.
제가 왜 이렇게 적은 양의 책을 목표로 정했는지 아시는 분은 없겠지요?

목표가 무조건 커야 좋은 것은 아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양이 한달에 두권쯤은 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정한 것입니다.

이런 목표가 연초에 정해졌다기보다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입하고 나서이니 3월쯤이었겠습니다.
3월에는 목표를 힘겹게 달성했고, 4월에는 미달, 5월에도 겨우 달성.
이번 달에는 초과 달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읽었습니다.
뭐 그래봐야 3-4권 밖에는 안되는 책이지만 말이죠.. ^^;

한달에 두권씩 하면 일년이면 24권의 책이 됩니다.
최근 몇년간 거의 독서가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최근 몇년간의 독서량을 돌파하고도 넘칠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제라도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고, 책을 조금이나마 읽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이죠.

왜 그동안 이렇게 책을 안 읽었나하는 후회도 들고 있고 그렇습니다.
지난 주 '남한산성'을 재미있게 읽고 난 이후, 새로운 책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 포스트를 남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롭게 마음을 다 잡아보고자!

아, 그러고보니 이거 제목이 낚시성입니다.
뭐 그냥 블로거들 성향이 어떤지나 알고 싶어서 제목을 지어보기는 했는데.
막상 제 이야기만 주루룩 나열해버렸습니다.

황급히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질문으로 마치겠습니다.
댓글로 이야기 해 주세요. 혹시 필요하다면 추가 포스팅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책, 얼마나 읽으세요?
일주일 단위? 혹은 한달 단위? 혹은 일년에?

아무리 힘들어도 한달에 책 두권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어 보세요.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읽어주시고.
언젠가 서로 읽은 책을 가지고 나누는 이야기가 온 방안에 퍼지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희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목표랄까 그렇습니다.
동참하시겠습니까? ㅎㅎㅎ


<포스팅이 워낙 급작스럽게 떠오른 것이라 내용이 뒤죽박죽입니다. 대충 정렬해서 읽어주세요.
개인적으로 퇴고 같은 것엔 취미 없어서 오타가 아닌 이상 손 볼 일이 없답니다.. ㅎㅎ>


Posted by 푸른가을
2007. 6. 26. 09:08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남한산성은 내게 참으로 익숙하고 친근한 장소이다.
초등학교(내가 다니던 시절엔 물론 국민학교였다) 시절, 소풍을 가면 항상 남한산성을 향했고
주말의 가족 나들이에도 남한산성은 필수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역사적 되새김은 없었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내게 또 다른 '남한산성'을 건네주고 지나갔다.

청의 군대는 조선의 매운 겨울을 따뜻하게 내려와 남한산성 앞에 진을 쳤고,
조선의 조정은 날카로운 겨울을 맞아 조그만 쪽방으로 숨어들었다.
쪽방에 숨어든 왕실과 신료들은 싸울 생각이 없었다.
허나 그들의 말은 전쟁(戰)과 화친(和), 지키기(守)의 경계를 오갔고, 임금은 선택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답보다 중요한 것은 명분이고 부질없는 예(禮) 였다.

삶을 택하기 위해 군병들은, 민초들은 성을 넘었다.
성을 넘었던 민초 중 어떤 이들은 생(生)을 위해 성안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생(生)이지 예(禮)도 명분도 아니었다.

임금이 출성을 택하던 봄에도
신료들은 역적이 되길 원하지 않았다. 당하나 당상이다 다 그러했다.
최명길과 함께 선택되어진 3인의 당하들도 그러했다.
차라리 죽음이 나았다.

임금은 최명길과 역(逆)을 도모했다.
최명길이 마땅히 따랐다. 그는 처음부터 역적이었다.
당하들도 당상들도 그의 죽음으로 청을 막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남한산성에 들어오는 길 부터 임금과 최명길은 함께 역(逆)을 도모했다.

남한산성에서의 출성은 '삼전도'의 치욕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늘로 솟은 청의 황제(칸)에게 임금은 치욕으로 맞댄다.
임금의 가솔들이 청의 황제와 함께 청으로 들어갔고,
가는 길에 조선의 백성들이 그들을 배웅했다. 열렬히. 매우 열렬히.

임금은 도성으로 돌아갔다.
민초들도 제 길로 갔다.
남한산성을 떠났던 서날쇠도 산성으로 돌아왔다.
이시백이 도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상헌은 강화로 향했다.

그렇게 남한산성을 돌아왔다.

김훈은 책의 표지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1.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
2.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소설은 그저 소설로만 읽히지 않았다.
물론,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할 수 없었다. 김훈은 그러한 여지 조차 주지 않았으니.

책에는 여백이 없었다.
생각보다 두터웠지만, 책은 생각에 여백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서문에 남겨진 김훈의 말로 마무리를 하려 한다.
김훈의 말은 김훈으로서가 아니라 최명길로 더 많이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서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 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 내지 못할진대, 땅 위로 뻗은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으리."


남은 것은 책을 읽는 또 다른 눈과 생각의 몫이겠다.
내게 남한산성에 대한 역사적 되새김을 남긴 것 처럼.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