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9. 15:52

노현정 아나운서의 기사가 뜬 이후로 포스팅을 몇번이나 하려다가 귀찮음과 손가락만 아플 일에 왜 끼어들어야 할까 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보려고 했으나
역시 '대세'는 '노현정, 된장년 논란'.

대세에 편승해보자는 심정으로 포스팅해 보도록 하자.

노현정, 된장녀의 표본

상기의 포스트가 어제 내가 보게된 '노현정과 된장녀'를 연관시킨 첫 포스트였다.
이후의 다양한 포스트들은 다 읽어보지도 않았고, 더 읽어볼 생각도 전혀 없다.


일단,
된장녀의 표본이 되려고 한다면 '허영심' 내지는 '빈대근성'(?)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블로그에 '노현정은 된장녀'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과연 인간'노현정'을 얼마나 알고서 하는 얘기일까?
적어도 단편만 보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닐까?

언론에 유포된 보도자료만으로 '100%'를 유추해내는, 또는 '100%의 사실'로 가공해 내는 여러 네티즌들의 능력이 대해 심히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일단, 노현정의 된장녀 논란은 '오비이락' 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때 마침 번지고 있던 "된장녀"에 대한 논쟁 속에서 표본화된 '타겟'을 찾아가고 있던 이른바 '네티즌'에 의해, 노현정은 점 찍힌 것이고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래저래 기승전결을 이야기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가차없이 결론부터 말해 보도록 한다.

노현정이 죄가 있다면 '현대家'의 자제분과 급속한 관계 변화로 인해, 급박하게 결혼하게 된다는 것.
또한, 노현정 아나운서가 결혼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것.
(이것 또한 누구도 그렇다라고 한 기사를 본 적은 없다. 다만,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흘려버린 KBS측의 어떤 인물에 의한 기사만 잠시 본 기억이 있다. "그만둔다"라고 확정적 기사가 나왔다면 이 블로그에 해당 링크를 걸어주길 바래본다.)

이게 죄라면,
상당수의 신혼부부가 초 급속도로 결혼하는 것은 죄가 되며 비난의 대상임을 명심하여 몰래 결혼해야 할 것이다.
(아, 개인적으로 나도 가족끼리의 혼담이 오가고 한달만에 결혼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난 현대家는 물론이거니와 돈과는 담 쌓은 사람이라는 점?)

또하나, 결혼하려는 아나운서 또는 연예인은 결혼 전에 '반드시'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결혼 상대자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아니면 그런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결론을 읽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드나?

왜, 노현정은 우리와 같은 그냥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살면 안되는지.
또는 그는 돈 좀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안되는지.
그런 생각은 안해 본거냔 말이다.

미안하게도 아직 한국은 남성중심의 사회가 지속되고 있고
그러한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 상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아마도 여성들의 결혼 후,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런지.)


제발! 남성중심의 사상을 벗어내고 , 인간중심의 사상으로 생각 좀 해보자고!
너는 안 그러냔 말이다.


ps. 트랙백으로 어딘가 걸어보려 했으나, 마땅히 걸어볼데가 없는데다 방법도 잘 모르겠기에 그냥 나서본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7. 13. 12:18

1. 유승준에 대해

유승준 하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가?
90년대 후반이었는지 2000년도 초반이었는지 모를 그 때를 떠들썩하게 했던 춤잘추고 노래 잘하던 가수,
아니면 군대를 간다고 떠벌리다가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버린 미국인(?)

그 당시 가수들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는 좋은 가수였고 좋은 춤꾼이었음을 난 기억한다.
비록,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2. 유승준, 군대 그리고 거짓말

유승준, 그가 세상에 더욱 잘 알려졌던 것은 아마도 '군대 문제' 때문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내내 자신은 현역으로 군대 생활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그의 발목을 잡게 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원했는지, 원하지 않았는지는 내가 그 마음을 읽을 수 없으니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시민권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서 군대를 '합법적'으로 피하게 되는 순간.
그는 더 이상 이 나라의 국민도, 이 나라의 가수도 아닌 "미국인"으로서의 [스티브 승준 유]로 남게 된다.


3. 그에 대한 변론

이제 나의 변론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내가 이러한 글을 쓴다고 해서 '그'에 대한 골수 팬이거나 최소한 그와 관련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일랑은 갖다버리고 와서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일단, 나로서도 그의 행동은 잘못되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선 응분의 페널티가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점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법적인 제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내가 이제 변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그'에 대한 법적 제제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왜? 유승준 또는 스티브 승준 유 라는 사람은 이 나라에 입국 거부를 당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좋다. 까짓거, 유승준이라는 인물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고 치자 (끼쳤다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통념 또는 국가적(?) 여론 때문에 , 청소년 또는 군입대를 앞에 둔 청년들에게 영향이 생길 것 같기 때문에 '유승준은 입국 거부' 이다.

일단 가설을 시작하는 가정 부분에서 의문점이 든다. 유승준을 좋아하고 영향을 받을 만한 인물들은 거의 대다수 '여학생'이었다.
반대로, '다수의 남학생-청년을 포함'들도 유승준에 환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본받을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이미, 유승준이라는 사람이 군입대를 하지 않기로 했을 때 가장 많은 포화를 터뜨린 것은 '남성' 그것도 '젊은 남성'들이다.

그렇다면! 이미 가설은 의미없는 가설이 되어 버린 것 아닐까?

나도 개인적으로 군대를 갔다왔지만, 가서 좋을 곳은 못된다고 본다. 물론 가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추천해서 갈만한 곳은 아니라는 점이다.
- 아, 이정도 부분에서 태클 들어오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 양심적 병역거부에 심각한 알러지가 있는 본인임을 미리 밝혀 본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가기 싫어하는 군대를, 연예인이 그것도 한창 잘나가는 연예인이 가고 싶었을까.
게다가 '합법적인'(?) 면죄부까지 얻었다면?

4. 결론

유승준, 그가 잘한 일은 없다. 오히려 큰 잘못을 하기는 했다.

이미, 그에 대한 처벌은 엄청나게 받고 있지 않은가? 악플이며, 비방이며.
유승준에 대한 글에는 왜 그리도(뭐, 비단 유승준에게 국한되지는 않지만) 입에 거품을 물고 욕을 하는지.
그 정도면, 사회적 규탄 내지 처벌은 충분하지 않은지.

다만, 입국거부와 같은 얼토당토 않은 국가적 제한까지는 필요없지 않은가 라는 작은 의견이다.
만약 그에게 입국거부를 한 이유가 단지 '국적 포기로 인한 (편법적인) 병역 면제' 부분이라면,
이 나라 수많은 정치권의 아들들, 경제계의 아들들. 잘 나간다고 하는 집안의 아들들은 이 나라의 입국을 못해야한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6. 28. 12:25

그동안 모아두었던 알라딘 적립금을 이용해서
알라딘에서 책을 샀다.

적립금이 약간 모자란 바람에 550원을 송금해야 했지만.
550원으로 책 두권을 산 느낌.

이번 주말에 온다고 하니,
다음 주에나 읽을 수 있을 듯.

책 읽고 소감이나 남겨볼까 생각 중.



Posted by 푸른가을
2006. 6. 23. 10:41
어제, 네이버에 뉴스 하나가 떴다.

'톱1' 백지영, 더 뻔뻔해져라

백지영의 성공적인 컴백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기사였다.

뉴스의 소소한 부분까지 곱씹고 싶지는 않다.
다만, 뉴스의 핵심은 '백지영의 컴백'이 '이 나라'(대한민국)의 의식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백지영 자신의 끊임없는 도전과, 좋은 노래 덕분이라는게 중심이다.

백지영이 잘한 건 그거다. 추잡한 시선과 싸운 거다. 그녀는 거기에 주저앉지 않았다. 도망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다.

스캔들만 터지면 여자 연예인들이 외국으로 도피하고 어딘가로 사라져 나오지 않을 때, 백지영은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계속 노래했다. 계속 도전했다. 그게 용기다. 끈기다. 도전 없이는 비전도 없다. 도전 없이는 도약도 없다. 백지영이 알려준 건 그거다. 도전하라.

백지영이 다시 뜬 건, 우연이 아니다. 바뀐 세태에 무임승차한 게 아니다. 그녀가 한 거다. 그녀가 뼈빠지게 일해 얻은 티켓이다. 백지영을 구원한 건 남이 아니다. 남자도 아니다. 자기 자신이다. 일이다. 바로 노래다.


내가 보기에 기사의 내용 중 이 부분이 어쩌면 핵심이라고 할 것 같다.
물론 내 생각도 그(그녀)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다.
B양, 백지영이 다시 컴백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끊임없이 얻어내려고 했던 그녀의 노력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기사에는 엄청나게 많은 악의적 리플들이 넘쳐난다.
뿐만 아니라 "베스트" 리플이 선정된 세 개의 리플들 또한 기사를 작성한 "조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 뿐 아니라 '오마이뉴스' 편집장에게 까지 그 화살을 돌려세운다.

아, 물론 초반 기사의 일부는 페미니즘적 시작으로 보이기도 하며.
세상의 모든 남자를 늑대로 규정하는 일부 여성들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글이 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알고 리플이라고 달고 있는지.

일명 O양, B양 비디오라는게 나오게 된 것이 그들의 탓인가?
아, 설사 그들이 자의적으로 그 비디오에 출연했다 손 치자
(아 물론 그랬을리 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로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일 자체가 단지 '연예인 이라는' 또는 '연예인 이었다는' 이유 때문에
그들이 서 있고 싶어했던 곳으로 부터 멀어졌다면 그것은 정당한 일인가?

단지 그들이 섹스를 했다는 것이,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만 하는 일인가 하는 것이다.
아니, 단지 그들의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런 처사를 받았다면 단단히 미친 세상이다.

당신네들은 욕정을 해소하지 않는가?
뭐, 개인적으로 혼전 성교 등을 찬성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만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설사 그들의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단지 연예인이지 '공인'이 아니다.
언제 우리가 그들에게 '공인'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선사한 적 있는가?
적어도, 난 그들(연예인들)에게 '공인'이라고 하는 특별한 지위를 선사한 적 없다.
그들에게 "도덕성" 이라는 것을 기대한 적도 없었고,
그들에게 "정직성" 이라는 것도 기대한 적 없다.

그러한 기대치는 어느 사이엔가 '언론'이 잣대를 들이밀기 시작했고
그 기준치는 어느새 모든 이들의 잣대인 양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잣대는 '톱 기사를 노리는 기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걸 아는지.


아, 이제 글을 마치려고 한다.
생각지도 않은 부분까지 글이 이어진 느낌이기도 하고,
좀 더 이야기 하다보면 감정적 글이 쓰여질 느낌도 들고.


난 백지영을 지지한다. [노래 잘하는 댄스가수는 그리 흔하지 않으니]
또한 난 오현경씨의 연기를 다시 보고 싶다. [가망성이 거의 없어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는 나와 대학동문-동기가 아니라- 이다. 물론, 난 졸업은 못했지만)

물론, 난 이들의 열혈 지지자나 열혈 팬은 아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기에 글을 적어본다.


ps. 겁없는 네이버 댓글에 치를 떨면서도 그 댓글에 손을 대는 건 어쩔 수 없는 내재된 폭력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5. 26. 12:27
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2002년 알라딘에서 구입.
교회에서의 리더 권장서.

독서법에 대한 정리를 담은 책이다.

구입한지 무려 4년이 지난 올해 봄.
겨우 이 책을 모두 읽었다.

책의 종류에 따른 책읽는 방법.
책을 읽는 목적에 따른 책 읽는 방법.

선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았는지에 대한 열거.
우리나라 유학자들부터 시작해서,
해외 유명한 신학자들의 사례들 까지.

책을 떼어버리고, 컴퓨팅에 매달려버린지 몇년만에 왜 내가 책을 다시 봐야하는지 느끼게 해준.


그러나, 역시나 나는 컴퓨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걸 어쩐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