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9. 14:02

힘든 나날을 보냈을 분들의 생환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먼저 가신 故배형규 목사님과 故심성민 형제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석방 소식에 기쁘기도 하지만,
그들의 석방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풀어내고 있는 말들로 인해 아프기도 합니다.

지난 번의 인질 석방 때의 모습에서도 보았겠지만.
자신들도 어떻게 잘못한 일인지 잘 알고 있고, 정부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들어오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놓고 입국할 때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하겠다는 식의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아플 뿐 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이른 바 '단기 선교'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바 입니다. 이는 비단 '높은 분들'에게만 드리는 말이 아니라, 개 교회에서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그곳의 상황을 잘 아는 선교사나 현지인들을 통해 지역 상황을 인지하고 실행에 옮기길 바랍니다. '단기선교'가 더 이상 개 교회의 '규모'를 보이기 위한 '쇼'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는 단기선교에 4차례 이상을 '팀장'이상의 직급으로 참여했던 사람으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그 사람의 귀에 직접 들려주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일로 아셨을 겁니다. 설교에서 자주 비유하는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선교 현장에서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기선교는 '삶을 드리는 선교의 현장이 아닙니다'. 어째서 위험한 곳을 찾아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팀들이 얻는 긍휼한 마음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 어떤 마음도 얻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기선교는 긍휼한 마음을 얻는 여행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드리는 선교현장은 이미 현지선교를 위해 몇년을 훈련 받는 선교사들의 몫입니다.


또 하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아프간과 관련된 글에서 격앙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개신교에서 분명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화난' 민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먼저 회개하고, 반성하고 잘못된 것을 고친 후에나 조용히 마음으로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실 '비 개신교인'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 미안합니다. (뭐, 날라리 신자로 이런 말하는게 민망하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비난도 전체적인 '개신교'를 위한 비판이라면 받아드려야겠지요.
다만, 돌아오는 19명의 청년들에게 비난하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입니다.
지금의 비난은 그들을 자신들의 삶의 공간에서 몰아내는 비난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난을 하고, 비판을 하려거든 '저 높으신' 목사님들이나 해당 교회에 대고 해 주십시오.



사실, 이런 글 쓰지 않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픈 마음은 글을 적게 합니다. 일부러 태깅은 하지 않습니다.
혹여나 이 글이 이슈에 동참하게 되는게 될까봐서 입니다.

아픔은 그 아픔 그대로 간직하고,
돌아오는 19인의 마음 상처 받지 않기만 기도해봅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4. 11:34


아래의 포스팅에서 마지막으로 제언한 것을 특별히 새로 포스팅합니다.
이유는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가 가지는 힘 때문 입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오르면 그만큼 많은 방문자가 생기는 사실을 아시죠?
실시간 검색어가 순위에 들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그 검색어를 통해서 검색을 해 들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토로 이슈화'에 이러한 네이버 이용자들의 심리나 습관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색창에서 '우토로'를 입력해주세요!!!



네이버만이 아니라, 다음에서도,
엠파스에서도, 네이트에서도
"우토로"를 입력해주세요!!




네티즌의 관심이 언론의 기사화 되는 현 상황에서 '이슈화'가 문제해결의 좋은 방법임을 인지하고, '우토로 이슈화'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utoro.net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4. 09:46

어제 저도 올블로그와 다음 블로거 뉴스를 통해 '우토로 이슈화'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토로 이슈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유명 만화가에게도, 기자들에게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네이버"를 이용해 '우토로 이슈화'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를 제안합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우토로 이슈화'를 제안합니다.
많은 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네이버'를 이용하는 '네이버 이용자(회원)' 입니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네이버에는 '스크랩'이라고 하는 멋진(?) 기능이 있습니다.
스크랩을 통한 무한 복제가 가능하므로, 힘든 포스팅을 안하셔도 알리기 편한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야 말로 '우토로 이슈화'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그'를 깨워서 '산골소년'님의 포스팅을 이용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문제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그럼, 네이버를 이용한 이슈화에 대한 제언입니다.

1. 네이버에 '우토로' 또는 '우토로이슈화'를 태그로 포스팅을 합시다!

현재 네이버에서 '우토로' 태그를 검색했을 때 22건의 포스팅만이 나옵니다.
이는 네이버 전체의 '블로거' 인구를 봤을 때, 거의 참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태그로 검색해서 많은 포스팅이 나올 수 있도록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2. 네이버 블로그의 스크랩을 이용합시다!

단독 포스팅이 어렵거나 귀찮으시다면 네이버 블로그의 스크랩 기능을 이용해서 잘 정리된 포스팅을 스크랩을 통한 노출을 늘려주시기 바랍니다.

3. 네이버 블링크를 이용합시다.

제가 네이버에 포스팅을 하면서 '블링크'를 개설해 봤습니다. 네이버를 이용하면서 처음해 본 것인데요. '우토로이슈화' 할래 라는 블링크 입니다. 포스팅을 하신다면 블링크에서 해당 블링크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우토로 좋아해'라는 블링크도 있습니다.
블링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공감'버튼을 이용한 '노출 확대'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우토로 이슈화'를 위한 네이버 이용에 대한 제언을 마칩니다.
가능하시다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 네이버 블로그를 링크하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푸른가을의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푸른가을의 네이버 블링크 바로가기


ps. 아쉬운 점은 네이버 메인에 링크되기 위해서는 '네이버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네요 ^^ 따로 블로그만 보여주는 곳은 없으니..



추가제언입니다. (07. 08. 24. 10:48)

좀 민망한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라디오 방송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검색어 1위'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흔히 이렇게 방송하죠.. 초록색 검색창에 '**'를 검색해보세요..라고..


우리는 당당히 이야기 합시다.

네이버 창에서 "우토로"를 검색해보자고!!


(우토로 마을로 검색하자고 썼다가 수정합니다.
'우토로'의 검색순위가 올라오고 있네요
되는 녀석을 밀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토로마을을살리자 빨간색 배너

http://www.utoro.net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3. 16:30

얼마 전 '산골소년'님의 블로그에서 '우토로 이슈화'에 대한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바로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이제껏 망설이다가 우토로 홈페이지에 방문해보고, '산골소년'님의 포스팅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우토로 이슈화'에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으로 미안합니다.

우토로 마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글로'님의 블로그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한글로님 블로그 [바로가기]


우토로 마을을 지키기 위한 간단한 방법 세가지만 소개합니다.

나머지는 [산골소년]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다음 아고라 청원에서 진행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아고라 청원 바로가기]

아직 2천여명 정도의 서명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계시다면 '우토로 이슈화'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이면 우토로 홈페이지나 한글로님 블로그에서 '우토로 마을'의 이야기를 읽어보신 후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참여방법은 간단합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우토로 마을을 지켜달라는 포스팅(게시물)을 하여 방문자로 하여금 우토로 마을의 현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블로그나 홈페이지 운영자라면 '우토로 마을 지키기' 배너를 달아주십시오.

현재 진행 중인 '우토로 이슈화'를 위해 산골소년님이 제안한 '우토로 마을지키지 배너 달기'운동에 동참해 주시면 됩니다.^^;

역시나 배너다는 방법은 산골소년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사실을 더 알리기 위해 "다음 블로거뉴스" 에서 산골소년님의 포스팅을 추천해주십시오! 아래 추천 버튼을 누르시고, 다음에 로그인만 하시면 됩니다. 또한, 추천하시면 바로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되도록 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우토로 이슈화'가 조금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라도 알려야할 것은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꽤 오랜동안 진행되어온 일임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네요.

또한, 현재 '우토로 홈페이지'는 '뉴스'부분을 제외한 업데이트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일본 총리도 바뀐 상태인데 그대로 있는 것도 그렇고.

우리는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우토로 이슈화가 처한 상황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2. 16:08

며칠 전 인터넷상을 뒤 흔들던 기사가 하나 있었으니
연합뉴스 발의 유엔, 韓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 권고라는 기사입니다.
이미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접하실 수 있는 부분이니 각설하고,

오늘 올블로그에 올라온 ZF님의 "단일민족국가 좋아하시네"라는 포스팅에 대한 '동의'의 의미에서 하는 포스팅임을 먼저 밝힙니다.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줄기차기 '단일 민족 국가'임을 교육 또는 세뇌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 우습게도 자신의 조상은 '중국'이라고 하는 많은 '성씨'(姓氏)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 아이러니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주변국과의 전쟁이나 교류가 많았습니다. 그많은 전쟁과 교류 속에서 '혈통'이 순수하게 연결될 수 있었을까요? 단언컨대! 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통치자들은) '순수혈통'이기를 믿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통치하는데는 여러 모로 '단결'을 위한 '수단'이 필요할테니까 말입니다. 그 단결을 위해 제일 좋은 수단은 '민족적 순수성'을 홍보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ZF님의 블로그에서도 밝힌 것 처럼.
순수 혈통 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그 의미가 퇴색되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세계화의 물결에 포함되어었고, 이는 곧 '순수 혈통'의 유지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점은 TV 등을 통해 보여지는 현실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굳이 농촌 총각의 결혼 등과 같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한국'은 이미 '단일 민족'의 국가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용'입니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문화가 만연되어진 사회적 현상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다름'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님을 알려야 할 것 입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몸이 좋지 않아 조금 불편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우습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르기 때문에 다름 그 자체로 인지하고 어울려야 함을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르쳐야 할 것 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닙니다. 아니, 한국은 오래 전부터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중국 성씨'가 아니었습니까?


참고로, 제 성씨에 대한 유래를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아서 올립니다.
[의령 남씨]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0. 16:42

방금 전 미디어다음에서 본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은 군청에서 성추행한 공무원 '감봉 3개월'(오마이뉴스).

오~ 멋집니다. 성추행한 공무원은 3개월 감봉만 받고 일은 계속합니다.
아마도, 성추행당한 '일용직 여직원'은 그만뒀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_-;
(기사 내용으로봐서는 그만두지는 않을 것 같군요.. 눈치 보면서 다니게 생겼습니다..)

기사 몇 군데를 이용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금산군(군수 박동철)은 지난 6일 여직원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A과장을 직위 해제(공무원 신분은 유지시키되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 임용행위)하고 충남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봉 징계를 받으면 처분 기간 동안 보수의 3분의 1이 감액되며 처분기간 외에 12개월 동안 승진을 하지 못한다.

일단 금산군에서 직위 해제하고, 충남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처분은 3개월 감봉!
아..정말 강한 징계!! 놀랍습니다.. ^^;

이어지는 도 인사위원회 관계자의 한 말씀.
도 인사위원회 관계자는 "A과장이 술에 취한 상태인데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과연 진심이었을까요? 아니면 일용직이어도 일은 계속해야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정도는 안봐도 뻔한 거 아닙니까?

성범죄와 관련된 법률을 한번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나오는군요.

성폭력특별법 -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업무, 고용 기타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추행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률에 의하여 구금된 사람을 감호하는 자가 그 사람을 추행한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대로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이유 때문에 공무원하는 겁니까? 이거 일반 회사였어도 비슷했을까요?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31. 11:34
개인적으로 못 배운 한이 많아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한 개인으로써 어제 KBS2 TV의 '미녀들의 수다'를 잠시 보면서 든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10분 정도 밖에는 보지 못한 '미수다'였지만, 주제 자체가 관심이 있던터라 머리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어제 수다의 주제는 '한국 10대 이것이 놀랍다' 였고, 그 1위로 뽑힌 것이 "입시지옥의 10대"였습니다.

함께 한 외국여성들의 이름은 잘 몰라도, 그들이 했던 몇 마디는 기억에 남습니다.
"독일에서 10대들은 1시에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는다"
"캐나다에서는 4시 30분이면 학교 끝나고, 나머지 시간 운동도 한다.
과외는 학습을 못 따라오는 학생들만 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방청객들과 패널의 반응
'그 시간에 끝나고 뭐해요?'

내 고등학교 시절은 즐겁지 못했 던 것 같다.

물론, 현재의 고등학생들 처럼 '치열하게'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때도 강남 8학군의 친구들은 엄청나게 치열했지만 난 그렇게 치열할 수 없었고, 지금도 그러한 치열함은 싫어한다.

난 성남의 한 변두리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분당에서 잘 나간다는 소문도 있다) 당시 우리 학교는 한 학년 6백명 정원에 10%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교였다.
[실질적으로 우리학년이 대학에 간 인원은 내 기억으로 40여명 이하였다. 나를 포함해서]

그때도 우리는 10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고, 나는 차가 일찍 끊긴다는 이유로 8시 30분에 먼저 나왔다. (90년대 초반 당시는 심야버스같은 거 없었으니.. ^^)
학교에서 하는 야간 자율 학습 외에는 특별한 추가 학습은 없었고, 난 집에 와서 그냥 잤다.

그렇게 보낸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은 따분했던 것 같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점시도시락과 저녁도시락을 먹고 나서야 우리들만이 남아서 책을 펴 볼 수 있었고, 제2외국어 시간인 일어시간에 '영어'나 '수학'을 펴보고 있어도 아무말 없이 지나가는 선생님이 계셨던.

그렇게 3년은 지나갔고, 우여곡절을 거쳐 대학을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고3이 밤10시에 잠이 들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복도를 뛰어다니며 장난쳤어도.
수능시대의 첫 시작을 알린 시험에서 예기치 못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렇게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엔 들어갔지만, 대학을 마치지는 못했다.
내 생애 가장 큰 컴플렉스 중 하나.
'대학중퇴' - 스스로 결정했으나, 그 결정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알아버린.


대학이 끝인 것 처럼
부모들은 학생들을 다그치고,
선생들은 학생들을 몰아내고,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길러낸다.

정작,
대학에서 그들은 또다시 시험을 준비한다.
토익을 공부하고,
공무원을 공부하고,
전공을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다.
그들에게 대학은 취업을 위한 전방위 전선일 뿐 이다.


난 그녀들이 부럽다.
아침에 일찍 학교에 가서 오전에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교과서와 문제집에 쳐박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벌레'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며, 운동이며, 취미생활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뭔가 잘못되었는데 어디서부터인지 모른다.
우리는 공교육의 잘못을 이야기 하지만, 공교육의 잘못은 아니다.

공교육에 맡기지 못하고 사교육을 들여놓는 부모들의 문제고.
실력보다는 '학위'를 , 실력 보다는 '졸업장'을 먼저 요구하는 사회의 문제다.
학교는 못 믿고 학원을 믿는 사회가 문제고.
새로운 시험 제도가 나오면 정답 풀이 방법론만 찾아내는 학원의 문제다.

너무나 틀어져버린 대한민국의 교육현실.
어쩌면, 너무나 아름답고 익숙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이의 교육문제 때문에 나를 밀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를 어떻게 키워가야할지 답답한 현실이 가로막는다.

아무래도, 미녀들이 부럽다.
그녀들의 교육현실이 부럽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5. 14:12
해운대해수욕장 '통닭과의 전쟁'(미디어다음)

미디어다음에 실린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제목을 통해서 볼때, 해운대해수욕장이 오래 전부터 '통닭'으로 인한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사 말미의 관리사업소 관계자의 말을 보면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먹다 남은 통닭을 백사장에 파묻는 바람에 해수욕장의 위생 문제도 심각한 지경"이라며 "피서객들이 스스로 닭뼈를 수거할 수 있도록 백사장 청결 캠페인도 펼쳐봤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돼 통닭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원본 : 국제신문 / 노컷뉴스 제휴

통닭을 사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뼈를 백사장에 묻어야 하는지 도대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지난 번 화장실 문화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공공장소'에서의 개인행동에 대한 '기본적 예의' 조차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백사장에 통닭 뼈 묻어놓고 잘 넘어가길 바라는 건가?
그깟 통닭뼈, 통닭 먹을 때 같이 주는 상자나 봉투에 넣어서 근처 휴지통에 넣거나
자신이 가져갔던 '가방' 등에 넣어서 돌아오면 되는 일 아닌가?
해도 너무 한다.


'최소한의 예의' 조차 지키기 어렵다면
통닭도 사먹지 말고, 담배도 피지 말고, 음료수도 마시지 말라!!

에이 나쁜 사람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3. 16:28

그들의 피랍은 종교문제가 아니다.(JelicleLim)
아프간 피랍사건의 문제는 '선교'가 아니라 '피랍'이다(느릅나무)

오늘 다음의 블로거뉴스에서 본 두 개의 의미있는 포스팅 제목이라고 할까?

이번 사태에서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피랍'에 있다.
물론, 그들이 선교를 나갔고 그들이 그곳에서 피랍되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선교를 나갔기 때문에 그곳에서 피랍되었다는 인과관계까지 성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문제의 핵심은 '기독교의 무분별한 선교'라는 것으로 옮겨왔고.
이는 '기독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했다.
비단, 뉴스 댓글 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한 의견 제시들을 통해 그들의 선교 행위 자체에 대해 '조언'을 하고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독교의 선교 방식 중 거부감을 줄 만한 여지의 것들은 참으로 많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예수천당 불신지옥'류의 외침은 나로서도 가끔은 피해가게 만들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건의 문제가 그들의 '종교' 문제 때문인가 하는 점에는 의문이다.
아마도 '납치세력'으로서도 그들이 '기독교'인 것을 추후 한국의 보도나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버스로 납치하는 판국에 그들이 '기독교'인지 '힌두교'인지 알게 뭔가?
단지, 외국인이기 때문에 협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사태의 핵심을 '선교'로만 몰아가는 부분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응당 그에 따르는 책임을 요구해야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다만, 그들이 '선교'로 인해 자초된 일이니 그 목숨 또한 알아서 하라는 등의 이야기는 이제 그만 이다.

문제의 본질은 그들이 아프간에서 '이방인'이었다는 점과 더불어 '납치세력'의 입장에서 협상에 유리한 '파병국'의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알아보니 '기독교'라는 별로 이슬람 쪽에서 안 좋아하는 종교를 가진 자들이었다는 점이 추가되었을까?

오늘 아침 협상에 대한 시한이 연장되었고 또 조금 전의 뉴스에 의하면 한국정부의 협상 참여를 요구했다는 기사를 봐서는 길게 가더라도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민이건 국민이 아니건 사람 목숨은 살려놓고 이야기하자.
뭐, 우리나라 속담에 물에 빠진 놈 건졌더니 봇짐 내놓으라는 식의 속담이 있는 걸로 봐서
그네들이 더 큰 소리 칠런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인간'이라면 그러진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달기 전 아래에 이어질 <개인적 견해에 대한 전제>를 읽어보시고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ps. 사족을 좀 달아봅니다. 댓글이 격해지기에 어쩌면 제 글의 진의가 전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어제 밤 급히 달았던 댓글을 덧붙입니다.


하나만 가정해 봅시다.
물론 있을 수 없는 가정이지만, 만약에 이런 가정이 성립되도 같은 반응일지 궁금해서 그럽니다.. ^^;

이번에 피랍된 23명의 사람들이 일반적인 정말 순수한 NGO 단체의 봉사를 위해 방문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예수의 '예'자도 꺼낼 생각 조차 없는 사람들이었다면. 당연히 나라에서 가지말라고 계속 권고했으나, 그들을 도와야한다고 죽어도 가야한다고 뿌리치고 갔다가 동일한 일을 당했다면.

만약에 이런 가정하에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지금 인터넷 상의 반응이 같았을까요?? 이 부분에 답변 해주실 분 있나요?

전 단연코 지금과 반응이 전혀 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엔 '기독교'라는 이름이 빠져있었을테니까. 이건 뭐 갑자기 들어버린 생각입니다. 터무니없는 가정이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드는데요..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0. 14:10
우리 사회는 유독 '군'문제에 대해 민감하다.

얼마 전 있었던 공무원 임용시의 군가산점과 관련된 토론회 등을 통해 '전거성'으로 이름을 올린 전원책 씨를 비롯해, 연예인 군입대 거부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며 입국거부를 당하고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유승준까지.

특별히, 우리 사회의 '군문제'인식에 대해 주목해야할 부분은 소위 '공인'이라고 불리는 '연예인'의 병역비리 연루에 대해 '극심할' 정도의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극심한 알러지 반응에 따른 부작용이다.

지금의 싸이의 병역비리에 대한 부분을 살펴 보자.

현재 다다수의 네티즌(절대 다수 남성 네티즌이다.)들은 싸이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단 기사화 된 부분에 대한 검증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싸이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입장을 표명한 것 자체로도 큰 이슈가 되어, 그러한 입장 표명 조차 군입대를 거부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재입대가 필요하면 재입대를 하겠다고 밝혔던 싸이의 기존 입장을 본다면 '제2의 유승준'이라고 칭할 만 하나 이미 '싸이'와 '유승준'은 다른 선상에 서 있다.

'싸이'는 나름대로 3년의 병역특례 업체에서의 복무 경력이 있는 반면, '유승준'은 군입대 자체에 대한 거부였다. (물론, 이에 대해서 유승준의 편에서 서서 남긴 포스팅도 있으나 이는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아 지나쳐 본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되는데,
싸이가 입장 표명을 한 '미니홈피'의 게시물을 통해 볼 때.
병무청은 3년 동안의 특례 복무에 대해 이상없이 근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조이뉴스'가 보도한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병무청의 해명도 있기는 하나, 이는 발뺌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현재, 싸이는 산업체기능요원 편입 취소처분 통지를 받았다. 이는 곳 입대를 의미하는데, 문제는 현재 싸이의 병역비리 문제의 '쟁점'은 해결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병무청은 '이상없다'고 처분한 근무내용을 검찰은 '이상있다'라고 처분했다. 그에 대한 병무청의 '소명'은 본 기억이 없다. (혹시라도 보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에서 '이상있다'고 지목한 것은 '미지정 분야 근무'에 대한 부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란 '프로그래밍업무'를 뜻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검찰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싸이측이 제시한 부분도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단순히 '프로그래밍업무' 즉 '코딩업무' 정도로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그래밍업무'라는 부분이 단순 코딩만을 의미하지 않지만 검찰측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분위기 자체는 '코딩'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이제 공은 싸이에게 넘어갔다.
아마도 그는 '제2의 유승준'이라는 비난을 듣더라도 '떳떳한 가장'으로서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에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을 것이다.
(역시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싸이가 일반적인 가수와 달리 생각하는 가수라는 점에서..)

'제2의 유승준'이 된다고 하면, 싸이는 '유승준'처럼 연예인으로서의 생활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물론, 유승준과는 다르니 '복무하면 되고' 복무가 끝나면 예의 'J모군' 이나 'S모군'과 같은 활동을 하게 되겠지만.

만일, 행정소송을 통해 검찰이 틀렸다면 그동안 '싸이'가 받아온 비난은 어떻게 보상해 줄 것인가? 금전적인 보상을 해 줄 것인가? 아니면 명예회복이라도 대신 해 줄 수 있는가?

우리는 '유승준'이 그러했던 것 처럼, 싸이를 통해서 '언론에 의해' 놀아나고 있는 중이다.

사건의 중심에 '싸이'가 서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심에 있어야할 '병무청'은 사라졌다.

여론을 두려워해 '싸이'에게 '재입영' 통보를 했지만,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싸이'가 산업체 기능 요원으로 '정확한 업무를 통해' 근무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한다.
이는 '강한 자에게는 무한히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무한히 강한' 병무청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만일, '싸이'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그가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고위층 인사의 자제였거나 했다면 병무청이, 언론이 그렇게 했을까?

만일, '싸이'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언론'이 그를 잡아서 '단두대'의 정 중앙에 세웠을까?


'언론'의 '마녀만들기'
이제 그만할 때도 된 듯 한데,
아직도 우리나라의 언론은 '중세 시대'를 살고 있는 듯 하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