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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0 익명이 가지는 파괴성
2006. 6. 10. 12:17
잡설.
어제 greenyfall.com 으로 이전한 이후로 갑작스래 카운트가 늘었다.
무엇때문일까? 트래픽 고정인데 이거 큰 일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시작해버린거.

암튼. 오늘의 잡설은 여기까지.
오늘 하려는 얘기나 해보자.


본론.
내가 인터넷과 처음 만난 건 군에 들어갈 때 쯤인 96년 정도였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은 98년 군에서 제대할 때쯤이었던 것 같다.
아마 그 무렵 처음 '홈페이지'라는 것을 개설해봤었던 것 같고.

그렇게 인터넷과 접하면서 가졌던 생각 중에.
이제까지 변하지 않는 하나의 생각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는 '익명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익명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보다 심각한 것은 익명성을 허용함으로써 받아들여야 하는
심각한 '익명이 가지는 파괴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대표적으로 이러한 사이트들을 몇군데 알고 있다.

국내 최고 혹은 최대의 포털로 일컬어 지는 "네이버"의 뉴스.
- 아, 물론 이 곳도 최근엔 실명 확인을 거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익명성을 내포한다.

또 다른 하나는,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의 선구자 이자,
익명적 파괴성의 최대 피해자이자, 최대 수혜자인 "디시인사이트"
- 이곳은 여전히 익명성이 최대의 무기이며, 최대의 약점이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익명이 가지는 자유로움 보다는 '자유'를 망각해버린 '방종' '방임'을 보게 된다.

그 댓글들에 남겨져 있는 것은 자유로운 의견의 개진이 아니,
참으로 딱하리만치 '방치'되어 버린 한낱, 단어들 뿐이다.
- 아, 가끔 훈훈하고 따뜻하며 정감어리고, 알맞은 댓글들도 '간혹' 존재하긴 한다.

익명이 가지고 있는 자유스러움을 자유스러움 그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깝다.
그 글 속에 자기의 인격이 담겨지고, 자기의 모습이 담겨진 다는 것은 왜 모르는가.
자신의 특징이 나타나는 이름이 적혀지지 않는다고,
거기에 자신의 '인격'이나 자신의 잘못된 '생각'까지 보여지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건가.

물론,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그 착각에서 얼른 깨어나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예의 조차 망각해 버린, 인터넷 세상은.



두번째 잡설.

개인적으로는 어느 사이트에나 아무렇게, 또는 적극적으로 댓글을 다는 편은 아니다.
사실 성격상 그러할 뿐더러,
내가 올리는 글들을 보는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두려움들은 어릴적부터 받아온 '일률적인' 교육의 산물이리라.

내 생각을 자유롭게 나타내지 못하고,
나를 가르친 그들의 생각 만을 답보하고 있는 이 모습은.
억압 받으며 살아온 우리네, 우리네 후배들의.

자유로운 생각이 펼쳐지는 그런 세상은 없나?

ps. 여전히 내 글은 투박하기만 하고, 결론도 없다. 뭐 언젠가 끝맺을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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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