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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5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 사라진 에티켓 2
2006. 6. 5. 09:28
어제 가나와의 평가전을 보았는가?
보았다면, 대부분 들었을 응원의 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한 마디 하겠다.

얼마전 포스팅한 글에서도,
어두운 새벽녘 , 길거리 응원의 황망함에 대해 이야기 했건만.
이번에는 조금 더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응원하는 문화며, 무엇을 가지고 하는 응원이냐는 내가 중요치 않다.
그 응원을 듣고, 선수들이 힘을 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어떤 응원이냐는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니까.

그러나,
상대국에 대한 최소한의 에티켓은 어디로 실종되었는가?

분명 경기 시작전에 두 나라의 국가(國歌)가 연주되는 것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가나의 국가가 한창 연주되고,
가나 선수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그들의 국가를 들을 때
(이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동일하게 취하는 행동이지 않은가?)

대한민국을 외치고, 꽹과리를 울리며 북을 쳐대야 했는가?

그 장엄한(?) 국가(國歌)가 연주되는 것을 듣지를 못했는가?
아니면, 그 선수들의 그 행동을 보지 못했는가?

아마도, 그 경기장엔 커다란 전광판이 있었을 것이고,
그 화면을 통해 내가 본 장면들이 고스란히 보였을 것을 예상해 본다면
부끄러울 뿐이다.

아니, 그렇지 아니하였더라도.
그것은 충분히 부끄러워야 하는 일이다.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에티켓 하나 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
그런 애국심이라면,
상대국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조차 치를 수 없는
그런 애국심이라면,
애시당초 가지지 말라!


네 나라를 부끄럽게 보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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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