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1. 16:43
“좌파 재집권 막는게 내 일”…이회창씨 정계복귀?(동아일보)

이회창 "이 정권 하는 것 보니 싹수가 노랗다” (세계일보)

이회창 "'좌파 정권 종식'이 바로 내 역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적 행보가 언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복귀하려는 행색이 영 어색합니다.


또다시 좌우를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색깔론을 연상시키며 돌아오려고 하는 행색이 가당치 않아 보입니다만..

저런 기사들을 쏟아내는 소위 '보수우익'언론들 입장에서 볼 때는 반가운가 봅니다.
그저 그런 한사람이 보기엔 영 어색해 보이는데 말입니다.


이회창씨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만하겠다고 하셨으면 조용히 계시는 편이 보기에 좋아 보입니다.
뭐, 굳이 나와서 할 말을 하시겠다면야 제가 말릴 힘이야 있겠습니까만은..

보기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ps. 최연희 의원 사건 때도 그러하긴 했지만, "정치"라는 것이 마약성분이 강한가 봅니다.
그놈의 정치가 뭐길래.. ^^;
Posted by 푸른가을
2006. 8. 31. 11:23
조금 전, 네이버뉴스에서 '국회의원 전용 승강기 부활?'에 대한 기사를 보고 포스팅합니다.


"권위"를 미학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 정치인이라는 집단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 높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이므로 더 적절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런 '권위'를 국민 스스로 부여해 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어떠한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진 '로비스트'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회의원 및 정치인들(이하 정치인들로 통일)과의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조아려주고, 그들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표'는 '국민'이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국민이 높습니까?
국회가 높습니까?

국회를 구성하는 것은 국회의원이라고 하지만, 그 국회의원을 구성해 주는 것은 '국민'입니다.
그런데 왜 '국민' 보다 '국회'가 높고, 일반인 보다 '정치인'이 높습니까?
이것 참 아이러니한 것 아닙니까? 물론, 몇몇 면책 특권들까지 전부 부정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그외의 것들까지 특권으로 가지려고 하는 '정치인'들은 그걸 어디서 배워왔을까요?

지난 번 포스팅에 연결되는 논점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당' 중심의 선거 운동과 '당' 중심의 당락 결정 등이 우리 정치의 아킬레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역중심 정당이 문제가 아니라,
일관된 정치논리, 정치윤리 등이 배제된 현재 정치판이 문제가 아닐까요?

<'무능한' 정부 보다 '부패한' 정당이 낫다> 라고 하는 극단적 생각이 잘못된 것이겠죠.
'무능한' 정부 또는 여당에는 '능력있는' 정치인은 없을까요?
아, 물론 '부패한' 정당에도 '깨끗한' '정직한' 정치인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현실이 이렇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당'이 아니라 '인물' 입니다.


잘 생각하고 삽시다.
'국민'이 '국회' 보다 높고,
'국회'가 '국민'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국회'를 결정합니다.


[어쩌다보니 얘기가 다시 정치인의 자질 쪽으로 흘러버린 듯 싶습니다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결국 이겁니다. 국민이 정치인 보다는 높다 -_-; 굽실거리지 말자!!!]


뭐 그렇다곤 해도, 저도 똑같은 중생인지라 '박근혜'씨나 '이명박'씨, '정동영'씨 등등을 보면면 굽실거릴지도.. 풉;  


Posted by 푸른가을
2006. 8. 28. 16:54
정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정치에 대한 진지한 참여도 잘 하지 않는 그저 그런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정리해 봅니다.

오늘 아침, 올블로그에서 어제의 추천 글을 보다가
제대로 된 당이 나온다면 어쩌면 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그쪽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댓글출처 : http://blog.ohmynews.com/dangun76/trackback/129790
(아 , 제 글과 해당 글의 관련성이 커보이지는 않아서 트랙백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제대로 된 당이 나와서 그 정당으로 정권이 이양된다고 해도 좋은 나라가 될까?

이미 우리는 한나라당의 대안으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대안을 정해서 몇년을 지내왔습니다.
그전에 이미 "민주당"이라고 하는 대안을 채택했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고(그렇다고 나쁜 결과를 얻어내지는 않았습니다), 그에 따라서 "민주당"이라고 하는 틀을 깨고자 "열린우리당"이라는 새 옷을 갈아입은 정당을 대안으로 다시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년 우리는 그 대안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다른 대안정당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언론의 부추김 때문일 수도 있겠고, 현 정부에 대한 불신감 또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 대안이 다시 제시된다고 해서 그 대안이 정상적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을까요?
이게 걱정인 겁니다.

정책이 제시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부 정당, 일부 언론에서 그것이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정책이며 잘못된 정책이라고 우겨 버린다면 그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 될 겁니다.

물론 억측일 수도 있고, 잘못된 추론에 의한 결론일지도 모릅니다만 이게 현실아닙니까?

문제의 핵심은 그래서 대안정당에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바른 정치인과 그를 찾아낼 수 있는 또는 뽑아줄 수 있는 국민.
굉장히 어려운 답이겠지만 그게 답이겠지요. 그래서 답답합니다.
저 자신도 그런 올바른 정치인을 찾으려 노력해보지도 않았지만, 그런 올바른 사람은 정치로 들어오는 법이 별로 없어보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올바른 눈을 가진, 올바른 심장을 가진, 올바른 생각을 가진.
말로만 국민을 외치는 정치가 아니라, 가슴으로 국민을 외치는 정치가.
이 나라엔 언제쯤 도착할까요?

아직, 그 도착지점이 멀어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남기기에 뻘쭘합니다.-_-; 정치적 관심은 많으나 정치적 참여는 눈꼽만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남 헐 뜯기에만 열중하는 사람으로 이런 포스팅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며 부조리임에도 뚫린 입, 풀린 손으로 이런 말을 해대고, 써대고 있음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도 잘해야겠지요? ^^)

ps. 한나라당, 그렇게 살지 맙시다.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려.
국민을 위해서 세금을 줄인다고 외치지 말고, 당신네 지지율을 위해 감세를 외치고! 당신네 집안 지자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외친다고 떳떳하게 말해봅시다 그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8. 2. 15:27

어제(8월 1일)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대한 국회 교육위에서의 '청문회'아닌 청문회가 있었고,
오늘 오전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사퇴를 표명했다.

큰 관심을 가지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모습이 마냥 이뻐만 보이지는 않았기에 유감을 표명해 본다.
몇가지 유감스러운 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넘어가야 시원할 듯 하다.

1. 인사청문회는 어떻게 통과했는가?

김병준 前 교육부총리는 10일 간의 직무를 수행했다.
그렇다면, 국회는 어떻게 인사청문회를 수행했기에 그를 교육부총리로 임명하도록 동의를 해 주었는가?

인사청문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임명'에 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한 사안 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작금의 사태는 사퇴에까지 이르렀다.

정부 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서도,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도 걸러지지 않은 부분이 '사실'로 확정되어 사퇴를 종용받게되고, 종국에는 사퇴를 하게 되었다는 점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2. 과연 학자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가?

두번째 의문 또한 상기 의문에 이어진다. 학자로서의 도덕성 부분은 교육위에서의 청문회를 통해 사실과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차이가 있다. 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검증되어진 Fact(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언론에 의해 어느정도 부풀려진 부분이 없지 않다 정도로만 넘어가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그리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 이미 다른 블로거들에 의해 많은 이야기가 나누어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 속칭 '코드인사', 무엇이 문제인가?

오늘의 이 사태를 통해, 야당에서 문제 삼는 점은 '코드인사' 부분이다. 코드인사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라는 이야기다.

자, 생각해 보자.
내가 운영하는 한 회사에서 '직원'을 뽑는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꽤 규모가 크고, 사회적으로 알려져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동의를 받아서 '직원'을 뽑아야 하는가? 좋다. 사회적 동의까지는 아니라고 치고,
내 회사의 직원을 뽑는 것에 있어서 나와 '코드'(성향)가 맞지 않는 직원을 뽑는 일이 있을까?

나와 함께 일하기 편한 직원을 뽑는게 문제인가?


지나온 몇번의 장관급 인사를 바라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들은 장관 임명과정에서 거치는 도덕성 문제와 코드인사에 대한 철저한 배척을 통한(?) 야당의 인사 견제였다.

정부 장관급 인사에 대한 견제를 하려고 한다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중요성으로 인정한다고 쳐도
'코드인사'라서 인선이 잘못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몇마디만 더 던지고 포스팅을 마친다.

1. 도덕성 운운하는 당신네들, 그새 잊었는가?
  최연희라는 사람을. X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생각지는 않나?

2. 억지부리기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가는 정치인들이여, 제발 생각 좀 하자.
  당신네들이 말하는 '코드인사'로 인한 잘못된 인선이라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냔 말이다.


ps.
많이 흥분했었나? 마무리가 없다.
이미 교육부총리는 사퇴했다. 그리고, 더이상의 교수들 속에서 교육부 수장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교육에 일가견있다 하는 그들이 배제되어야 한다면, 이제 누가 맡을 것인가?
교육은 백년지대계 라고 하는 옛말이 무색한 현실이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6. 8. 09:47
간혹,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댓글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노는 형식의 재미 때문이기도 하고,
현재 인터넷에선 어떠한 말들이 오고가나 하는 가에 대한 작은 관심이랄까.

오늘 내가 여기에 적으려고 하는 것은,
그네들의 관심사나 그네들의 말투 등이 아니라, 그네들의 행동거지다.

제목에 나타낸 것 처럼,
각종 뉴스 사이트에 등장하는 리플러들의 성향이다.

정치나 경제와 관련된 기사에 꼭 등장하는 두 가지 유형의 네티즌이 존재한다.
그 하나는 "노빠"요,
또 다른 하나는 "수구꼴통" 이다.

정부 또는 열린우리당쪽의 편을 들거나 그쪽 의견에 약간의 동의의 표시라도 한다면,
그는 인터넷에서 '무조건' - 거의.. "노빠" 라는 취급을 받는다.
물론 그들의 절반 이상은 노빠가 아닐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누가 아는가? 그는 한나라당의 골수분자임에도 그 의견에는 동의할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그는 당연히 '노빠'로 결정된다.

또 다른 하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한나라당에 대한 기사가 나온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는 좀 덜한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주는 네티즌은 '반드시' 수구꼴통이며, 박빠다.
- 사실 '박빠'라는 말은 얼마전 부터 등장한 것으로 아는데, 맘에 안든다. 아, 물론 '노빠'도.


어째서인가?
노빠 아니면 수구꼴통이어야 되는 이유는 무언가.

열린우리당을 좋아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하는 말에 동의하거나 지지할 수는 없는 일인가?
아니면, 한나라당에 충성하면서 일명 '참여정부'나 열린우리당의 정책에 대한 지지가 있을 수는 없는 일인지.



지난 이야기지만,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국민적(?) 정서의 탓이 컸으리라 믿는다.

각각의 후보가 가진 공약이나 정책, 행정능력을 바라본 선거가 아니라.
단순히 어느 한 정당에 대한 뒤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의 '반감' 때문임을.


이왕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면,
정치인 개개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열린우리당이기 때문에 이러리라
그 사람은 한나라당이니 이렇게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정치를, 나라를 후퇴시킨다.



나는 노빠도 , 수구꼴통도 아니다.
아,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정책에 무조건 지지하는 흔히 말하는 '좌파'는 더욱 아니다.
나름대로, 중도개혁 성격의 좌파내지는 개혁성향의 중도보수쯤 될까.

나 나름의 노선이 정확하지 못한 것이 이런 글을 쓰는데 망설임을 가져왔지만,
그래도 해야할 말인 것 같아 적어보련다.

아,
누가 이 긴 글(?)을 읽을지는 몰라도.
노빠, 수구꼴통에 대한 상사(相死)의 논쟁은 여기 말고 "네이버"에 가서 하시길.
Posted by 푸른가을
2006. 5. 28. 20:17
5. 31

몇번째 인지 모르는 지방선거일이다.

혹자는 젊은이들의 정치 무관심이라 할지 모르나,
내가 처음 정치라는 것을 봐왔을 때 부터 난 그리 정치를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현재도 현세의 정치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지는 않다.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
스스로 대안이라고 말하는 민주노동당도..
정치를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난 정치를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열린우리당의 참패, 한나라당의 대승이 예상되는 이번 지방선거.
과연, 열린우리당은 얼마나 큰 잘못을 했으며..
한나라당은 도대체 무엇을 그리 잘했는가?

열린우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그들의 어불성설을 난 듣기 싫다.

그들의 지난 행태는 도대체 어떠하며,
그들의 현 행태는 지금 어떠한가?

금품 공천이며, 상대당에 대한 비난으로 일갈하는 그들의 선거 행태며..

공식적인 약속을 통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반대를 통해 정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렇다고 열린우리당은 좀 더 나은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비난으로 정치를 하고 있으며,
'대국민 읍소' 라는 희대의 선거방식을 사용하지 않는가?

왜! 정치인들은 정직하지 못한가?
그들이 정직하게 국민과 시민과 구민과 약속을 하고 지킨다면,
그렇다면 이 나라의 정치가 이렇게 후진 일까?


솔직히 쉽지 않다.
이번 선거 치르고 싶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공휴일로 정해 주고 와서 관심 좀 보여달라는데,
아직 누구를 선택할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난 정치에 참여하련다.

내 결정이 바른 것인지 나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참여했으므로, 내가 할 말이 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