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게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 해 보았다.
삼성에 대처하는 언론의 자세.
당신에게 이 말은 어떻게 들리는가?
필자 개인적으로 삼성이라는 기업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부류의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 뉴스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놀라운(?) 기사를 하나 보았다.
실은 내게 만 놀라웠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의 기사는 오마이뉴스의 "삼성이 광고 끊으면 언론시장 휘청" 이라는 기사. 그리고, 그 기사와 엮여 있던 다른 기사, "네 기사 때문에 삼성서 연락 안 오면 어쩌냐" (프레시안)라는 제하의 MBC 이상호 기자와의 인터뷰 형식의 기사였다. 사실 첫 번째, 기사의 경우 내용에 비해서 제목 자체는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을 대하는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 그러나, 두 번째 기사의 내용을 대하고나서는 생각을 조금 달리해야 했다. 삼성에 대해 대처하는 언론 또는 언론인의 자세는 그 어느 정치인이나 정당, 사회단체나 기업에 대할 바가 아니었다. 언론에 있어서, 또한 언론에게 있어서 삼성이라는 기업은 '돈' 이상이었던 것 같다. 삼성의 반응을 '미리' 대비하는 언론사의 사장의 모습이나 삼성과의 엮임을 미리 염두에 두는 언론인들의 모습이나 그 어느 모습에서도, 삼성은 '돈' 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청와대도, 여당이나 야당, 그 어떠한 정치세력도 가지지 못하는 언론에 있어서의 성역을 삼성은 이미 지배하고 있지 않았나. 아니, 오히려 지배 당하기 원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되어진다. 어느 나라의 언론이 밥줄 생각하며 '안티적' 기사를 생산하지 않는가. 비판 없는 신문을 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째서 삼성에 대해서만은 '비판'이라는 순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가. 이 나라만큼 언론이 언론답지 못한 나라도 많지 않겠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 국회도 그렇지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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