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5. 17:41

어제(01. 14)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의 외출이었던 듯 하네요. 2003년 이후에 첫 영화관으로의 외출이랄까요?
(아내에겐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조만간 또 한번 갈까 생각 중입니다.. 아들이 문제네요 ^^)

아무튼!

느즈막한 오후, 오리역에 있는 CGV를 찾았습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상태여서 표를 발권 받고, 매점에서 예약한 스타콤보 셋트도 받아서 상영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멋도 모르고 콜라를 또 시켜버리는 바람에 영화 막판에 참으로 낭패였습니다.. ^^)

영화는 시작되었고, 엄청난 분장을 한 김아중(이하 강한나)과 이원종(점술사 역)의 대면으로부터 영화는 출발합니다. 이후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모두 기록하는 것은 기억력의 한계상 생략하기로 하고 몇몇 기억에 남는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영화를 보는 내내 김아중의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어지간한 가수 뺨치는 실력이라는 것. 이미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김아중의 '마리아'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굉장했습니다.
이 부분은 김아중이라는 연기자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랄까요?

2. 과연 미녀는 괴로웠을까요?
제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되더군요. 영화는 참 잘만드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미녀는 괴로웠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러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제목은 '미녀는 괴로워'지만, 내용은 역시나 '뚱녀는 괴로워'쯤이랄까요?
아니면 '성형미인은 괴로워'정도가 알맞을 수도 있겠군요 ^^;

3. 영화는 미인지상주의에 대해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면서도 결국엔 미인만이 세상살기에 편하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혹시 비꼬는 걸까요? 그렇진 않아보입니다만.. ^^)
마지막 장면이 과히 반전이지요.. ^^;

4.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내는 콘서트 장면에서 약간의 눈물도 흘리더군요. (사실 그쯤되서는 제가 정신이 없는 찰라여서.. ㅋㅋ)
그러나, BUT 세태를 비꼬는데까지는 실패한 듯 보였습니다. 오히려, 성형도 괜찮을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보이네요.
(아, 뭐 어찌보면 원래 영화 목적자체가 웃기기 였으니 그런 생각 자체를 ㅎ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


사족 :
그나저나, 김아중. 직접 보면 더 이쁠까요?
화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더군요. 물론, 그 정도면 충분히 아니 그 이상도 이쁩니다만.. ㅋ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