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아내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반차를 내면서 남게된 오후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 하던 중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고 선택한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바타'도 못 봤고, '하모니'나 '의형제'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내는 이미 '아바타'를 보았고 '하모니'는 보고 싶기는 하나 어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에 아무 생각 없이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이었습니다.
아내의 회사 동료로부터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을 듣고 선택하기는 했지만 어떤 영화인지 최소한의 정보 조차 가지고 가지 않았고 그래서 더더욱 기대치가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에 비한 마무리가 부족한 영화였다가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시놉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을 하여, 이른 바 '신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개와 신화 속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인한 스케일 등은 나무랄데 없었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고민해야할 '번개도둑'에 대한 고민이 영화 전반적으로 묻어 있지는 않고 '퍼시잭슨'에만 너무 몰두하진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와 더불어 '로맨스'까지도 이어 가려는 모습이 안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너무나 '미국적인' 색채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스신화'를 차용한 의미 조차 알 수 없게 하더군요.
최대한 스포일링을 자제하려다보니 글 내용에 넣을 것이 없군요 ^^
전반적인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별 5개 중 별 3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족 영화'를 노린 듯 한 것으로 봐서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나무랄데 없어보입니다만. 그래도 마무리의 어색함이라던지, 배우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아테나의 딸'로 나오며 '전사'의 이미지로 연기한 '여배우'의 연기력에서 좀 어설픈 것을 봐서인지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네요. (별 세개면 많이 준걸까요? ^^)
마지막으로 전에도 한번 느낀 점이지만 크레딧 이후에도 진득하니 기다리지 못하고 나간다면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 또는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다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영화입니다. 왜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나가려 했을까요? 다행히 크레딧 이후의 짤막한 영상을 영화관 문 앞에서라도 보았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마지막 반전이 제일 나았다고 평해도 괜찮을 영화였네요..
영화관 : CGV 죽전점 / 스타관(제8관)
영화 :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ps.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토마스와 친구들'(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토마스와 퍼시가 계속 떠올라 고생했습니다. 주인공이 '퍼시 잭슨'이다보니 주로 '퍼시'로 부르더군요..^^ 퍼시는 이렇게 생겼다지요?
(이미지 출처 : Google.com / 이미지는 링크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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