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8. 07:28

수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는 '강풀'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2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만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라서 완벽한 스토리를 알고 있지는 못한데요. 그래도, 출연하시는 배우들과 원작자 등의 면면을 볼 때 '좋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주창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출연 배우로는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송지효, 오달수 님등이 있습니다. 이문식님의 우정출연도 있다네요 ^^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월 17일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iloveyou2011.co.kr/)에 방문하시면 영화 시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공식트위터(http://twitter.com/2011LoveU)를 통해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눌 수도 있고, 버럭순재(http://twitter.com/#!/Angry_SJ) 트위터도 있습니다. 또한, 원작자 이신 강풀님의 트위터(http://twitter.com/kangfull74)를 팔로우하시면 영화 뿐 아니라 강풀님의 소식도 들을 수 있습니다. ^^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시놉시스에 대한 이야기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말을 하는 것보다 예고편을 통해서 확인하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예고편 영상을 걸어둡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신 '이순재'님과 '송재호'님이 나오시는 관계로다가 이 영화는 꼭 봐줘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하든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봐야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요 ^^
Posted by 푸른가을
2010. 4. 11. 18:19
어린 시절 그림이 그려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은 앨리스라는 꼬마가 우연히 찾아낸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험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2010년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의 '앨리스'는 더 이상 꼬마가 아니고, 이상한 나라는 내가 알던 그 이상한 나라가 아닌 기분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세의 앨리스.
일반적인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신념을 가진 아이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매일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 여섯 가지를 생각하고,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그의 아버지 처럼 '앨리스'는 일반의 신념과는 다른 신념을 가진 '인간'으로 자라납니다. 

악몽을 꾸고 일어났다 잠자리에 들면서 앨리스와 아버지가 나눈 대화는 후에 모자장수에게 앨리스가 해주는 말로 되풀이 됩니다.
앨리스 : 나 미친 것 같아
아버지 : 그래 너 미쳤어. 그런데, 비밀인데 말이지.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미쳤단다. 
정확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의 뉘앙스는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누구나 미친 사람이다.' 글자 그대로. 그들이 정말로 미쳤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 겁니다. 앨리스가, 모자장수가 그러했던 것 처럼 신념을 가진 사람, 무언가에 미친 사람이라면 '위대하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쩌면 미친 사람들을 위한 동화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닐까 하루에도 몇번씩 상상에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바로 '당신', '미쳤다고 생각하는' 바로 당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모자장수 조니 뎁, 분량이 적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은 앨리스(미아 바쉬이코브스카)지만, 포스터에는 모자장수(조니 뎁)만 덩그러니 나와 있다. 당연히 조니 뎁의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의 연기는 훌륭했고 포스터를 장식할만 했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는 사라지는 고양이 '체스',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악역의 포스보다는 좀 우스꽝스러운 여왕역의 붉은여왕 '이라스베스', 과장된 몸짓의 우아한 여왕을 표현한 하얀여왕 '미라나' 등이 있다. '체스'는 종종 중요한 장면에 등장하며 신비함을 보여주고, 붉은여왕 '이라스베스'는 커다란 머리로 세상을 지배한다. 하얀여왕 '미라나'는 살생을 싫어하고 항상 우아한 모습을 보이고, 모자장수는 너무나 평범해보이지만 순간순간 미쳐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록 전체관람가의 영화이지만 몇몇 장면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잔인한 장면들도 포함되어 있다. 감독은 어쩌면 이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었던 것 같다. 마치, 피터팬이 그러했던 것 처럼. 앨리스도 어린 아이의 모습이 아닌, 성인의 모습으로 그리면서 어른들이 잊어버린 기억 속의 세상들을 찾아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미 극장가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상영하고 있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영화를 본 용인 동백에 있는 '롯데시네마 동백쥬네브'이 경우도 한 상영관에서 다른 영화와 교차 상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


매일 불가능한 일 여섯가지를 꿈꾸고, 그것이 실행될 것을 기대하는 것.
어쩌면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연속이며, 그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가 먼저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것인지가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일을 해내는 것 처럼 말입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0. 3. 15. 12:19
지난 주말봤던 인 디 에어(In The Air)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악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많이 관심을 가지는 편은 아닌데 그 가사며, 기타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보고 링크 걸어봅니다. ^^



Up In The Air 가사 입니다. ^^

I'm up in the air, 
Choices drifting by me everywhere 
And I can't find the one 
That would help me do the work I've left undone, 
'Cause I'm up in the air. 

I'm making some plans, 
Finding out there's always new demands. 
And I can't be precise 
When people ask me what I'm doing with my life. 
I say, "It's up in the air." 

I'm hearing from friends. 
It's that tired, old advice again: 
"You just cannot keep floating all around, 
Oh, you got to get your feet back on the ground." 
But it's hard to come down 
When you're up in the air.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aaa, daaa, daaa, da da da 
Mmm 

I"m travelling in my car, 
Always lost, though I don't go that far. 
I find that I can live most anywhere. 
Everyone I meet has so much they can share. 
But I don't settle down 
'Cause I'm up in the air. 

I'm thinking of my past, 
The comfort in my home that couldn't last. 
Now my family tells me work for your success 
And they want to see me find some happiness. 
But I"m not sure where that is 
'Cause I'm up in the air. 

I'm talking with my peers, 
Listening to them tell their inner fears. 
Some have lives that haven't gone the way they planned, 
And some are trapped in situations they can't stand. 
But I don't want the same for me 
So I stay up in the air.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aaa, daaa, daaa, da da da 
Mmm 

I'm out in the woods, 
Something here does my heart so good. 
I breathe the air and I know that I'm alive. 
And I stare at all the birds as they fly by. 
I guess it all goes down to them 
'Cause they're up in the air...
Posted by 푸른가을
2010. 3. 15. 11:54

어느 주말 낮시간대에 진행하는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난 후, 한번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잊고 지냈었는데 뜻하지 않게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 당첨되어 지난 주말(3월 13일) 죽전 CGV에서 보고 왔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기대가 많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극장 안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간간히 터지는 웃음도 있고 잘 봤습니다.




시놉시스 [Synopsis]

비행기가 착륙하는 듯 시작되는 영화의 오프닝은 이 영화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은 해고 전문가입니다. 일년의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지내는 그는 마일리지를 쌓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며, 집에서 지냈던 43일의 기간을 힘들어하는 굉장히 효율적인 사람입니다.

그 앞에 나타난 두 여인 알렉스(베라 파미가)와 나탈리(안나 켄드릭). 나탈리는 라이언 빙햄의 회사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여 빙햄과 같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나타납니다. 만일, 나탈리가 제안하는 솔루션이 성공하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빙햄이 해고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빙햄은 나탈리가 제안한 것이 업계에 대한 고찰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그리고 다시 떠나는 출장길에서 빙햄은 나탈리와 함께 떠나게 되면서 '해고 전문가'의 일이 어떠한지를 나탈리에게 보여줍니다. 

알렉스와의 만남은 호텔의 라운지에서 이루어집니다. 서로의 마일리지 카드를 꺼내어놓고 열광하며, 서로의 마일리지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이 커플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것 때문에 더욱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배우들 [Actors]

조지 클루니
주인공 '라이언 빙햄'역 입니다. 천만 마일리지를 목표로 비행하는 것을 즐기며, 정착된 삶을 거부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가족과도 단절된 듯 살아가지만 영화의 후반부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영화 내내 조지 클루니의 연기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라 파미가
'알렉스'역 입니다. 자유로움을 표방하며, 마일리지에 열광합니다. 가정과 외부를 전혀 다른 세계로 놓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일명 '여자 라이언'

안나 켄드릭
 '나탈리'역입니다. 조지 클루니와 많은 시간 함께 나옵니다. 23살의 수재 출신의 사회 초년생으로 남자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부르짖는 인물입니다.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의 회사에 입사한 계기가 남자를 따라왔기 때문이라는 어찌보면 어처구니 없는 인물입니다. 조지 클루니의 연기만큼이나 안나 켄드릭의 연기도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는 해고자들의 인터뷰는 단지 영화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실업자는 점점 늘어나는 미국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우리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 디 에어'는 우리의 삶을 나열합니다. 라이언의 영화 속 강연에서 '배낭에 든 짐'을 이야기할 때는 내가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짐'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되었고, 라이언이 고독한 비행기 안의 작은 공간을 편안해 할 때 '고독함'을 기대하는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영화의 후반에서 라이언은 동생의 결혼식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주춤거리는 동생의 남편감과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는 자신에게도 저장되어 알렉스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달려간 알렉스의 집. 그곳에서 라이언은 현실의 벽을 느낍니다. 알렉스는 자유롭길 원하지만 자유로울 수는 없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미지 파일입니다. 마지막에 적혀 있는 말이 이 영화 '인 디 에어'가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느꼈으니 참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관계 형성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시대는 이러한 고민이 누구에게 있지 않을까요? 
관계에 대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당신에게 추천 합니다. 


ps.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간 후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 'Up In The Air'가 참 좋더군요. 통기타 소리와 함께 자연스러운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0. 2. 23. 11:14

어제 낮에 아내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반차를 내면서 남게된 오후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 하던 중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고 선택한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바타'도 못 봤고, '하모니'나 '의형제'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내는 이미 '아바타'를 보았고 '하모니'는 보고 싶기는 하나 어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에 아무 생각 없이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이었습니다.

아내의 회사 동료로부터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을 듣고 선택하기는 했지만 어떤 영화인지 최소한의 정보 조차 가지고 가지 않았고 그래서 더더욱 기대치가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에 비한 마무리가 부족한 영화였다가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시놉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을 하여, 이른 바 '신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개와 신화 속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인한 스케일 등은 나무랄데 없었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고민해야할 '번개도둑'에 대한 고민이 영화 전반적으로 묻어 있지는 않고 '퍼시잭슨'에만 너무 몰두하진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와 더불어 '로맨스'까지도 이어 가려는 모습이 안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너무나 '미국적인' 색채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스신화'를 차용한 의미 조차 알 수 없게 하더군요.



최대한 스포일링을 자제하려다보니 글 내용에 넣을 것이 없군요 ^^

전반적인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별 5개 중 별 3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족 영화'를 노린 듯 한 것으로 봐서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나무랄데 없어보입니다만. 그래도 마무리의 어색함이라던지, 배우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아테나의 딸'로 나오며 '전사'의 이미지로 연기한 '여배우'의 연기력에서 좀 어설픈 것을 봐서인지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네요. (별 세개면 많이 준걸까요? ^^)

마지막으로 전에도 한번 느낀 점이지만 크레딧 이후에도 진득하니 기다리지 못하고 나간다면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 또는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다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영화입니다. 왜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나가려 했을까요? 다행히 크레딧 이후의 짤막한 영상을 영화관 문 앞에서라도 보았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마지막 반전이 제일 나았다고 평해도 괜찮을 영화였네요..


영화관 : CGV 죽전점 / 스타관(제8관)
영화 :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ps.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토마스와 친구들'(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토마스와 퍼시가 계속 떠올라 고생했습니다. 주인공이 '퍼시 잭슨'이다보니 주로 '퍼시'로 부르더군요..^^ 퍼시는 이렇게 생겼다지요? 


(이미지 출처 : Google.com / 이미지는 링크로 걸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11. 4. 18:02
지난 9월 스프링노트 설문조사 이벤트를 통해 받았던 맥스무비 영화예매권 2매를 이제야 사용하게되었습니다. 진작에 다른 영화를 볼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달 개봉한 '궁녀'를 꼭 보겠다는 아내로 인해서 10월 18일 이후의 일정을 잡다보니 어느 덧 11월이 되어서야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아무튼, 다시 한 번 '스프링노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ㅎㅎ

먼저 영화 리뷰에 들어가기전 용인시 동백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동백쥬네브에 대해서 간단한 인상을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번 죽전CGV에서의 황당한 길찾기는 이곳 롯데시네마 동백쥬네브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영화관은 '이마트 동백점' 6층부터 8층까지 이며, 이 중 6층은 푸드코트와 매표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상영관은 7층, 8층으로 총 몇개의 상영관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궁녀'를 본 상영관은 7층에 위치한 1관으로 표를 검표한 후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상영관입니다. 문제는 6층의 매표소와 7층의 상영관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매표소로부터 통로까지의 거리가 애매합니다. 6층 엘리베이터에서 매표소까지 약 70~90미터 정도를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상영관으로 입장해야 하는 터라,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푸드코트에 있는 '안내'에서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요즘은 왜 영화관을 이런 식으로 해 놓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고해서 푸드코트가 잘되는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_-;
또한, 영화 상영 시작 후에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암흑 그 자체여서 도저히 좌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눈이 나빠서겠지만.. 이건 너무한다 싶을 정도의 암흑이어서 다음에는 늦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행히(?)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대충 앉아서 봤습니다.. ^^

서론이 잡다하고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인 영화이야기로 들어갑니다.
간단한 스틸 컷 두 장을 첨부합니다. 해당 스틸컷의 저작권은 궁녀의 제작사에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

본 이미지는 궁녀 홈페이지(lady2007.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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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궁중 미스터리 라는 제목을 달고 2007년 후반기의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영화이고 현재도 주요 인터넷예매사이트에서 예매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극장에서 본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건 어찌된 영문인지.. ^^)

굉장히 주목받았던 영화이지만 의외로 개봉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는 듯 한 느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동원 주연의 M 이나,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식객', 일본 영화이지만 주목받고 있는 '히어로'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영화 자체의 문제도 약간은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도 할지 모르겠습니다.

궁녀는 '궁중 미스터리'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지만, 아쉽게도 '미스터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전설의 고향'쪽이 설명하기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이른바 '구중궁궐' 내에서 왕외에는 죽어서는 안되는 법도를 어기고 한 '궁녀'가 죽은 채로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시신에서 자살이 아닌 '타살'의 낌색를 눈치챈 한 의녀(천령, 박진희)와 그것을 덮어버리려고 하는 감찰상궁(김성령)의 대립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의 전개는 빠르고, 치밀하며, 잔혹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참으로 잔혹하다는 생각을 채 없애기도 전에 이야기는 '귀신이야기'로 변질됩니다. 극의 중후반을 흐를 무렵, 사건은 단순 살인을 넘어서 버립니다. 궁중 여인들의 치밀한 계획으로 인해 살해된 궁녀(월령, 서영희)가 귀신이 되어 되돌아오다니! 천령이 발로 뛰어 알아낸 모든 것은 어느 순간 필요없는 사실로 남아버리고, 영화의 후반부는 '전설의 고향'에 '빙의'를 덧대어버리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천령(박진희)는 후에 범인을 알아냈지만, 그 범인은 어쩌면 범인이 아닌지도 모를 일 입니다. 영화는 월령의 죽음에 시선을 빼앗긴 채, 천령의 상사인 '천상궁'의 죽음도 궁중의 최고 어르신인 '대비'의 죽음에도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 아마, 전설의 고향이 아님을 이야기 하고 싶었겠지요? 그러나 오히려 그런 시선은 '전설의 고향'을 낳아버렸습니다.

감독은 궁녀라는 영화를 통해서 '궁녀들의 이야기'와 '미스테리한 사건의 전개', 그리고 스릴러를 위한 '공포'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다보니 정리되지 못했고 그랬기 때문에 아쉽게도 영화는 '전설의 고향'으로 마무리 되 버렸습니다. 감독의 첫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비록 '전설의 고향'으로 그쳤지만 극의 중반 이후까지도 커다란 흡입력으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귀신이 조금만 덜 나왔더라면 그리고 그 귀신의 얼굴이 조그만 덜 나왔더라면 더 긴장감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여전합니다.

저도 '궁녀'라는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리저리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이루어진 단락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

글을 마무리하면서 '궁녀'에 대한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서 별 7개 반을 주겠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9. 3. 15:28

9월 1일이 생일이었던데다가, 아내가 받아온 CGV상품권이 두 장 있는 관계로 오랫만에 일요일 오후에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들은 많았으나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선택권은 '아내'에게 있으므로 아내의 선택대로 '스타더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로 찾는 영화관은 'CGV 오리' 입니다만 시간상의 관계로 지난 3월 생긴 "CGV 죽전"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기 위한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토요일 퇴근 후 세워 둔 차는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 불가. 아내는 대중교통 이용 거부!
동부화재에 신청한 '배터리 충전' 서비스는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어 한 번의 연결을 더 거친 후에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영화관인데다가, 백화점과 연결되어있는 통에 돌고돌아서 상영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영화의 10분 정도를 놓친 상태였고, 더불어 '예매 좌석' 또한 '놓친' 상태였습니다. -_-; 덕분에 영화가 끝난 뒤에는 거의 첫 번째로 나왔습니다.. -_-;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쩌면 다량의 스포일러 포함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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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리뷰를 위해서 영화정보를 찾아보니 '영국 영화' 더군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 본 것이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분 정도 못 본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볼만 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영국의 "Wall" 이라는 마을과 "스톰홀드"라고 하는 판타지 왕국이 배경입니다. Wall 마을의 경계에는 '담'이 있고, 거기에는 인간들을 넘지 못하게 하는 '담지기'가 있습니다. 초반 10분을 놓치다보니 처음엔 이게 뭔가 했습니다.. ^^;

스톰홀드의 국왕의 죽음과 맞물리는 '왕위 계승'을 위한 왕자들의 혈투와 '별의 떨어짐', 트리스탄의 애인 '빅토리아'의 생일이 교묘히 맞물리면서 벌어지는 상황의 전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왕위 계승 게임'에서 지게 되면(즉, 죽음에 이르면) 누군가 왕위에 결정되기 전까지 '혼'이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이승'과 '저승'이라는 개념을 두고, 한을 풀어내지 못한 '혼'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한국의 '귀신'들과도 맞물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들기도 하더군요. 이 '귀신'들이 옆에서 재잘대고, 훈수두고 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변태로 분한 '로버트 드니로'.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사람(셰익스피어 선장)이 '로버트 드니로'인지도 몰랐습니다. -_-; (예, 제가 외국 영화배우 얼굴 구분을 못합니다.)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진 '해적 선장'이며, 드레스를 잔뜩 모아놓고 입고 춤추는 것을 즐기는 '변태 선장'인 셰익스피어 선장. 물론, 자신의 부하들은 그 사실을 절대 모를 것이라고 '혼자만' 알고 있습니다.. ^^; 그 연기를 즐기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세 명의 어둠의 마녀 중 가장 언니인 '라미아'역의 '미셸 파이퍼'. 간단한 인물 정보를 보니 1958년생.. 그렇다면 우리 어머니 보다 약간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한 미모는.. 오호라!
아무튼 흉악하기 변하는 마녀와 미모가 빛나는 마녀 두 가지역을 훌륭한 연기로 소화한 '파이퍼'이모.. ^^; 마녀적 미소가 빛나는 연기였습니다.

아, 더불어 염소를 사람으로 변하게하고, 사람으로 변한 염소를 연기한 분. 염소의 특징을 너무나 잘 잡으신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담요 비슷한 것을 우물거리는 모습은 정말.. ^^

'이베인(클레이 데인즈)',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라는 설정. '별'은 광석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판타지에 맞게 '별'을 의인화 한 점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 다만, 별이 이쁘지는 않더군요. (영화 끝나고 아내가 한 말입니다. ^^) 물론, 그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별이라고 하기에는 미모가 약간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주인공인 '트리스탄'(챨리 콕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별'을 가져다주기로 하고, 무작정 담을 넘으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을 통해 '별'이 있는 곳에 도착하기는 하나 그 '별'로 인해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영화의 빠른 전개와 광활한 배경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영원한 젊음을 위해 '별(이베인)'이 필요한 마녀 '라미아'와
왕이 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인 '루비'를 손에 넣기 위해 '이베인'을 찾아야 하는 왕자들.
가장 먼저 '별'을 차지하고, 자신의 고향 마을인 'wall'로 돌아가야 하는 '트리스탄'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별'이 필요한 세 그룹의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스토리 전개는 광활한 배경만큼이나 넓게 펼쳐집니다.

결론에 이르자면 언제나 그렇듯이 최후의 승자는 주인공인 '트리스탄'과 '이베인'.
스톰홀드의 국왕이 되고, 사랑하는 '별'과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ㅎㅎ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 나버린 것일지 몰라도.

이야기의 전개와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웠던 점은 '담'과 '마을 Wall'에 대한 경계가 가끔은 허물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을 때입니다. 번역의 아쉬움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담'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과 '마을'로 설명해야하는 것이 조금은 정신없는 번역이 몇 군데 보였던 점을 제외한다면 상당히 좋았습니다.. ^^;


해당 영화에 대한 평점은 "총점 별 5개 중 ★★★★☆" 입니다. ^^;


덧.
일하는 중간 중간 글을 적었더니 좀 애매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책 리뷰 보다 '영화 리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_-; 아무래도 정리 불가인 듯..

Posted by 푸른가을
2007. 3. 22. 16:31
GS이숍에서 진행한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된 관계로 보게된 영화.
행복을 찾아서.
마침.. 아내가 보고 싶던 영화라는 말을 해주어 더 기쁜 마음에 볼 수 있었다.


3월 4일 본 영화 리뷰인데 내내 미루다 이제 적다니..
간단 명료하게 영화에 대한 평만 남겨 봅니다.

(너무 오래되버리다보니 주인공 이름도 까먹었습니다. 물론 주연배우 이름은 알겠는데..)

주인공의 삶 속에서 내 삶과 비슷한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어 씁쓸함을 곱씹었고,
그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학력'에 상관없는 입사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을 읽게 되었다.

대학을 나온 것이 조금 큰 회사에 입사하는데 기본적인 준비 서류인 한국에 비한다면그래도 조금 나아보였다.
물론, 그네들의 기본적인 인종 차별적 모습이나 빈부격차의 심각함등은 내버려두고서 말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재미있게 보았고, 한 사람의 대단한 성공스토리이기에 흥미 진진했지만..
극중 주인공의 초반 삶의 내용은 내 삶의 복제본 같아서 아팠습니다.
그러나 더 힘들었던 건.
주인공과 같은 열정이나 기회가 내게는 없거나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1. 15. 17:41

어제(01. 14)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의 외출이었던 듯 하네요. 2003년 이후에 첫 영화관으로의 외출이랄까요?
(아내에겐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조만간 또 한번 갈까 생각 중입니다.. 아들이 문제네요 ^^)

아무튼!

느즈막한 오후, 오리역에 있는 CGV를 찾았습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상태여서 표를 발권 받고, 매점에서 예약한 스타콤보 셋트도 받아서 상영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멋도 모르고 콜라를 또 시켜버리는 바람에 영화 막판에 참으로 낭패였습니다.. ^^)

영화는 시작되었고, 엄청난 분장을 한 김아중(이하 강한나)과 이원종(점술사 역)의 대면으로부터 영화는 출발합니다. 이후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모두 기록하는 것은 기억력의 한계상 생략하기로 하고 몇몇 기억에 남는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영화를 보는 내내 김아중의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어지간한 가수 뺨치는 실력이라는 것. 이미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김아중의 '마리아'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굉장했습니다.
이 부분은 김아중이라는 연기자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랄까요?

2. 과연 미녀는 괴로웠을까요?
제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되더군요. 영화는 참 잘만드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미녀는 괴로웠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러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제목은 '미녀는 괴로워'지만, 내용은 역시나 '뚱녀는 괴로워'쯤이랄까요?
아니면 '성형미인은 괴로워'정도가 알맞을 수도 있겠군요 ^^;

3. 영화는 미인지상주의에 대해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면서도 결국엔 미인만이 세상살기에 편하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혹시 비꼬는 걸까요? 그렇진 않아보입니다만.. ^^)
마지막 장면이 과히 반전이지요.. ^^;

4.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내는 콘서트 장면에서 약간의 눈물도 흘리더군요. (사실 그쯤되서는 제가 정신이 없는 찰라여서.. ㅋㅋ)
그러나, BUT 세태를 비꼬는데까지는 실패한 듯 보였습니다. 오히려, 성형도 괜찮을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보이네요.
(아, 뭐 어찌보면 원래 영화 목적자체가 웃기기 였으니 그런 생각 자체를 ㅎ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


사족 :
그나저나, 김아중. 직접 보면 더 이쁠까요?
화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더군요. 물론, 그 정도면 충분히 아니 그 이상도 이쁩니다만.. ㅋ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