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5. 23:21



작년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은 이후 틈나는대로 책을 읽은 후에 독서 후기를 남긴 것들이 에버노트에 있습니다. 한번에 모두 다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새로운 책을 읽은 경우에도 하나씩 '책 이야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서불패 1 : 위대한 독서광들의 성공스토리 - 10점
김정진 지음/자유로(새성)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의 추천도서 목록 중 하나였던 '독서불패'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독서를 통해서 어떻게 그들이 성공에 이르게 되었고, 독서가 그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독서불패에는 에이브라함 링컨, 발명왕 에디슨, 조선 최고의 왕 세종, 수많은 저서를 남기고간 정약용, 민주화 운동의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 시골 촌뜨기에서 프랑스의 제왕이 된 나폴레옹,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서 중국을 건국한 모택동, 독서 경영을 통해 최고에 이르는 이랜드 박성수 회장,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한 헬렌켈러, 여인으로써의 수많은 아픔들을 이겨내고 최고의 방송인이된 오프라 윈프리 등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독서'에 집중했다는 사실입니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왕인 세종을 제외하고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성공의 결과를 얻게 되는데 이유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독서를 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는 여성으로 견디기 힘든 여러가지 어려움들과 마약에 빠져 지내던 젊은 시절을 책을 통해서 극복해내고, 그것을 통해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들어주면서 그만의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그녀의 성공과 행복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지만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명입니다. 

이렇게 독서가 주는 놀라움은 '모택동'의 이야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의 영향은 커나가면서도 남아 있게 되는데. 모택동의 어린 시절 많이 읽었던 책들은 보통 '반란류' '싸움류'의 책이었던 듯 합니다. 책을 보기 위해 일도 열심히 할 만큼 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모택동은 나중에는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을 정도로 열심히 읽게 되는데 어린 시절 심취했던 책들의 영향이었는지 그가 만났던 '스승'의 영향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로 인해 '마르크스 주의'에 심취하게 되고 '중국'을 세우게 됩니다. 책을 통해서 읽었던 것들을 꿈꾸게 되고 그것을 이루게 되는 모습 속에서 '독서'가 가진 힘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동시에 어떻게 읽는 것이 나와 후대를 위해 좋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하게 됩니다.

독서 불패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으라면 위에 언급한 '오프라 윈프리' '모택동' 과 '나폴레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조건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작은 섬에서 태어난 나폴레옹은 체구도 작고 집안도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전쟁에서 패배해 유배를 떠나기 전까지 '프랑스의 황제'로 군림하게 됩니다. 그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링컨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는 전장에서도 책을 읽었고, 책 속에서 전쟁의 방법, 기술 등을 습득하고 그것을 이용해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삶의 어떤 것도 책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없다. 저는 '독서불패'를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이들이 읽은 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역사서'와 '성경'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인문고전 독서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베스트셀러 서적을 읽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핵심은 '역사서' '성경' '인문고전'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과거의 선조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하고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읽고, 그를 통해 느끼고, 그것을 행한다면 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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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가을
2011. 2. 8. 06:00

잠깐 멈춤 - 10점
고도원 지음, 김성신 그림/해냄



아침 출근길에 듣는 라디오 방송 '이숙영의 파워FM'의 '목요 북클럽' 코너를 통해서 '잠깐 멈춤'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실 '아침 편지'를 쓰는 '고도원'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아침 편지'에 대해서 들었던 내용은 많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닮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았는가 생각해 봅니다.

'잠깐 멈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기나긴 여정이며 현대 사회에서의 인생이라는 무대는 치열한 전쟁터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간다면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지금 어디로 달려가는 것일까요?
'잠깐 멈춤'은 제가 '인생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 이었습니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 길에서 난 무엇을 향해 뛰고 있고, 어느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가. 그동안의 내 삶은 어떻게 흘러왔으며 앞으로의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잠깐 멈춤'은 '꿈에 대하여' , '용기에 대하여', '실천에 대하여', '관계에 대하여', '통찰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첫째. 꿈 - 꿈너머꿈, 인생의 준비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때에 꿈을 이룰 수 있고, 꿈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그 방향을 어떻게 선택하는가는 나의 몫이며 그 방향이 올바른지를 찾아가기 위해 우리는 '멈추어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이 올바르지 않다면 꿈에 대한 열정 또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그 '방향'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꿈은 크게 가져야 합니다. 큰 꿈을 꾸고, 꿈너머 꿈을 꾸어야합니다. 소망하는 만큼 이룰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을 기록하고, 준비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둘째. 용기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인생의 용기란.
인생에 찾아오는 기회가 세번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회를 얻으려면 '용기'를 내어 움직여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 용기를 내야합니다. 우리가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번'의 넘어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걸을 수 없었을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나는, 그리고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의 실패에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하늘은 없습니다.  '힘이 없다'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셋째. 실천 - 행동하라! 그러나, 준비하고 생각하라.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행동을 옮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이 옳은 결정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멈추어,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멘토'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멘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나의 '롤 모델'은 누구였는가? 내가 준비되지 못하여 이제까지 얻지 못한 나만의 '멘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고민을 가져봅니다.

넷째. 관계 - 사랑하라,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그렇듯이 사랑은 하고 싶을 때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사랑하여야하는 이유입니다.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나는 '내 가족'을 얼만큼 사랑하는가. 아버지가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보려하는 것처럼, 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봅니다. 아직 젊을 때, 아직 살아계실 때. 지금 사랑해야할텐데. 매일의 순간 아쉬워 합니다.

다섯째. 통찰 - 마음으로 보는 법
더 깊이 보기 위해, 더 먼 발치에 서서 보는 법을 배워야하겠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우주 밖에서 지구를 바라본 '이소연' 박사의 이야기는 '인생'을 어떻게 보아야하는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을 때, 내 인생을 어떻게 보일까요. 먼 발치에 서서 지구를 보는 것 처럼 아름답고 감사하게만 보일런지. 내 인생의 뒷모습은 어떠할 것인지. 마음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잠깐 멈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빠른 발걸음'을 버리고 잠깐 멈추어서서 뒤를 돌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꿈너무꿈'을 생각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빠르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어떻게' 사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꿈너머꿈'은 무엇일까 깊이 고민해보아야할 문제로 남았습니다.
'꿈' 그 너머에 있는 '꿈', 바로 '꿈너머꿈'을 찾는 것. 그것이 2011년 또다른 문제이며 목표일 것 같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0. 4. 17. 10:21

몇년 전 책으로 출판되면서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여전히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에서 주간 판매 순위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시크릿'

책을 빌려서 볼 기회가 되어서 어제부터 읽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제 못 읽었던 부분을 마저 읽어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과 같은 정도의 페이지수나 글자 크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수월하게 읽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시크릿의 부제로 붙어 있는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은 성공을 꿈꾸고, 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비밀'의 힘을 잘 이용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시크릿은 단지, 부와 성공의 비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지만 세상에는 '부와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시크릿은 그 제목처럼 '비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책은 비밀은 무엇이고, 비밀에 어떻게 접근할 것이고, 그 비밀을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말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궁금해할 성공의 비밀, 인간관계의 비밀, 건강의 비밀, 세상의 비밀, 인생의 비밀 등을 이야기합니다. 

비밀은 어쩌면 너무 간단한 것이고 알려진 것이라 색다를 것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그 비밀을 느껴왔고 적용해왔떤 과거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막 적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비밀'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진 것이고 적용해야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이야기 합니다. 

이 세상 사람은 모두 두 부류로 나뉜다.
'시크릿'을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

- '시크릿' 뒷표지에서.
내가, 우리가 부와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시크릿(비밀')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 비밀을 알더라고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크릿 - 그 알려진 비밀의 적용에 대하여

서두에 밝힌 것과 같이. 비밀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펴고 첫번째 '비밀이 드러나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긍정의 힘' 이라는 책을 떠 올렸고, '비밀을 활용하는 법'에서 '성경'과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가지 법칙'을 떠 올렸습니다. 

수세기에 걸쳐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던 비밀은 이미 여러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되어왔고, 우리는 그것을 읽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적용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비밀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있었고, 끌어당김의 법칙은 '긍정의 힘'을 요구합니다. 내가 집중하는 것에 '끌어당김의 법칙'은 적용되고 그 법칙은 긍정의 힘에 더 큰 반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그 집중하는 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주체'인 나에게 집중되어진다는 것이 비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밀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점은 우리(내)가 긍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될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안 될 것에 집중하는 것이 '실패의 요인'이라는 것이지요. 아, 어쩌면 너무나 맞는 말이겠다 싶었습니다. 제 경우는 생각보다 '긍정의 측면'이 많고, 제 아내의 경우는 '부정의 측면'이 많은 편인데 동일한 상황에서도 긍정의 면을 보는 경우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구하고, 믿고, 받아라
 비밀을 이용하는 열쇠. '구하고, 믿고, 받아라'. 대표적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이지만. 이것은 성경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고', 그것을 받은 것을 '믿고', 또한 '받은 것으로' 믿을 때, 그것이 내게로 끌어당겨진다는 법칙입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가 이야기 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법칙'에서 '비전'을 세우고, '사명선언서'를 적고 그것을 적용하면 그 비전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시크릿 - 나만의 비밀을 적용하자

책을 읽으면서 다시 '성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건강'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밀을 내 삶에 적용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시크릿'을 보면서 '블로그'를 생각했습니다. '머니야머니야'님도 생각났고, 다른 여러 수익블로거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성공'을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공'을 당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비밀'을 삶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비전을 설정하고 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내 인생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 '비밀'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읽어보세요. ^^


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Posted by 푸른가을
2010. 4. 5. 11:19



영어공부.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평생의 짐으로 남은 과목 중 하나가 영어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독학사를 공부하면서 '영어'를 전공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영어는 제게 숙제인 과목 중 하나인 것이지요.

사실, 한동안 책을 안보았던 관계로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라는 책이 나온 것을 빨리 알지는 못했고 제가 가끔 가던 블로그인 '헬스로그'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는 것을 보고 읽어보게되었습니다. 구입해서 읽고 싶었으나 집 앞 도서관에 비치가 되어 있는 관계로 '도서관 대출'을 통해서 읽었습니다. ^^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그 제목 그대로 뉴욕에서 의사로 일하시면서 그 동안 자신이 공부했던 방법들을 블로그를 통해 나누다가 그 인연으로 책으로 엮어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목에 있는 '백신 영어'라는 것이 영어를 병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멋진 제목인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에 대한 저자의 고민은 여러 영어 공부법을 통해 공부하면서 실패하고, 실패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나가고, 여러 공부법 중에서 좋은 것들을 취사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터라 책을 보는 내내 타인의 경험을 통한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자인 '고수민'님은 책을 시작하면서부터 영어 공부가 쉽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책을 마무리하는 그 시점까지도 계속 그 점을 잊지 않도록 일깨웁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가 영어 공부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영어 공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금방 끝나는 공부처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저자는 잊지 않도록 계속 일깨우는 것이지요. 영어 공부법을 이야기하는 책 중에서 이렇게 영어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고, 오래 걸리는 것이며 개인의 노력이 엄청나게 첨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책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러한 부분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점이 아닐까요?

저자는 자신이 공부했던 공부법을 토대로 초급,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적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공부법을 다 사용해봤던 분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방법의 공부법을 언급하는데 결론적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공부법은 간단했습니다.

1. 책을 정하여 큰소리로 읽으면서 공부하라.
2. 책은 한글번역이 같이 되어 있는 책을 선택하라.
3. 시청각 자료(CD 또는 테이프)가 있는 책을 선택하라.
4. 영어 일기를 쓰라.


물론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하며, 영문법을 병행하여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고, 공부하기 전 발음을 먼저 공부하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고, 저자가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 것은 제가 위에 이야기한 4가지 방법입니다. 물론, 그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영화를 이용한 공부를 하는 방법, 학원이나 어학 연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하였는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영어 공부의 경우는 수준을 어느 정도 높인 상태에서 하여야 효율적이라는 이야기와 학원의 경우도 공부를 하기 위해 다니는 것보다는 공부한 것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의 이용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조건 다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동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 개인적으로도 한동안 영어 듣기나 공부를 했을 때와 공부를 한동안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영어 공부를 포함한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적인 부분이 아니라 '꾸준히' 일정량 이상의 공부를 지속해야한다는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공부에 지쳐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를 한번쯤 읽어보시면 많은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생각했다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또한 책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일년간 독학사를 통한 영문학사가 마무리 된다면 다시 한번 유창한 회화를 포함한 영어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독학사를 준비하면서 영어 공부까지 따로 준비할 시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인데. 어쩌면 독학사와 같이 공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0. 4. 2. 08:23
3월에 구성도서관에서 빌려놓았던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라는 책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무엇을 할까 하다가 새벽 맑은 머리로 책을 읽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는데 두시간 가량에 모두 읽어내렸습니다.

제가 마케팅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은 2월초, 친구가 다는 한 외국계 보험사에서 설명회를 듣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전까지 마케팅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무려 사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설명회를 듣고 나서부터 생각이 바뀌었고, 최근 몇권의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오늘 읽은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문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팔며 생계를 꾸려간다
-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서비스를 파는 사람이나, 보험을 파는 사람은 무엇가를 팔고 있는 사람이고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자신을 파는 사람이며, 비전을 팔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이 가득한 것이 현대의 사회라는 것이 책의 서두를 통해서 이야기 됩니다. 그렇듯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팔며 생계를 꾸려'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대의 시대에서 필요한 것이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인 '송숙희'님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30일 완성' 이라는 부제에 맞도록 30개의 짧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기가 수월했습니다. 또한, 한 구절 구절마다의 마케팅적 관점에서의 글쓰기는 예시를 곁들여서 이야기해주므로 이해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케팅 글쓰기에서 필요한 기술적 관점과 방법론적인 것일텐데 그런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은 가장 먼저 중요한 것으로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를 이야기합니다. 
원하는대로 팔기 원한다면 '고객을 유혹하라'
원래의 챕터 제목은 '원하는 대로 팔 수 있다, 마케팅 글쓰기의 유혹' 입니다만 제가 제목을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핵심은 마케팅 글쓰기를 통해서 고객을 유혹한다면 내가 '원하는대로' 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 마케팅 글쓰기에서 필요한 절대법칙을 제시합니다.
마케팅 글쓰기의 절대법칙, WIFM
WIFM이 무엇일까요? 한 문장을 요약한 약자인데요. What is It For Me? 고객의 입장에서 '내게 돌아오는 것은 뭐지?' 라는 질문에 입각한 마케팅 글쓰기의 법칙을 의미합니다. 마케팅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볼때, 고객이 가지게 되는 이익을 염두에 두고 글쓰기를 할 것을 말합니다. 

간단한 듯, 중요한 내용들을 제시한 책은 17가지의 또 다른 마케팅 글쓰기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모두를 이야기하기에는 장황하여 제가 책을 보면서 눈에, 그리고 마음에 쏙 들어온 몇가지만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1. 제목의 마력을 활용하라
2. 당신 자신부터 팔아라.
3. 뿌리칠 수 없는 약속을 제안하라.
4. 블로그로  팔아라.
5. 스티비 원더 처럼 써라.
6. 숫자의 마력을 활용하라.
7. 집중하고 헌신하라

책을 읽으면서 지난 번 읽었던 '1억 연봉 성공기'의 저자와 이 책의 저자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마케팅적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당신 자신부터 팔아라'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관점에서 볼 때 내 글을 '마케팅' 한다고 하면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벌써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번의 제목의 마력을 활용하라는 점과 6번의 숫자의 마력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두가지 모두 제목과 연관된 마케팅 글쓰기의 기술로 제목을 잘 선정하는 것과, 제목에 숫자를 이용하는 것이 마케팅적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머니야 머니야'님의 책 '인터넷 돈벌기 특강'(한방에 끝내는 인터넷 돈벌기 특강?)에서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집중하고 헌신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에 집중하여 헌신적으로 글을 쓰라는 의미는 코카콜라 마케팅 담당자의 말을 인용함으로 더욱 마음에 머리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새로운 비지니스 영억에 집입하기 보다는 맨처음 성공을 가져다 준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 p. 239

당장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는 몇몇의 마케팅 글쓰기 기법을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가능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 

책의 출판연도가 2007년으로 제법 오래된 책이지만, 마케팅에 마케팅 글쓰기에 들어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10. 1. 2. 16:43

2010년의 전체 계획을 지난 포스팅(2010/01/02 - 2010년,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에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른 세부 계획 중 한달에 2권의 책 읽기를 진행하기 위해 1월의 독서 계획을 정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별 것 없습니다.
그냥 미투데이로 포스팅해도 되는 것 입니다만. 그냥 블로그에서 장황하게 포스팅 합니다.

한달에 2권이라고 정하긴 하였으나, 여건이 된다면 더 많은 수의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3권~4권 정도의 책을 선정하고 그중 우선순위를 정해서 먼저 읽고, 정리하는 순으로 할 것 입니다.

첫번째 책은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입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 10점
스티븐 코비 지음/김영사
예전에 읽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보고나서 구입했던 책입니다. 완독을 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도 대학생때 보았으니 벌써 10여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
평점은 그냥 달아놓은 겁니다. ^_^ 의미는 없습니다. 알라딘에서 상품정보 복사하려니....

두번째 책은 '나를 위한 심리학' 입니다.
나를 위한 심리학 - 10점
이철우/더난출판사
사실은 이 책은 저자이신 '이철우'님께 직접 받은 선물입니다만. 여지껏 가지고만 있었을 뿐,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안에는 무조건 읽어보려고 합니다. ^_^


세번째 책은 '미크로코스모스' 입니다.
미크로코스모스 - 6점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홍은주 옮김/문학동네
이 책은 무려 2007년 알라딘 서평단에 선정되어 받은 책입니다만. 서평을 써보지도 못하고,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알라딘'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잘 읽어보겠습니다. ^^

2010년 1월 제가 읽으려고 하는 세 권의 책은 위와 같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한 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만. 이제 시작이니 최대한 적게 목표를 잡아봐야겠지요.


올 한해, 여러분도 같이 책 좀 읽으실까요? ^_^
Posted by 푸른가을
2007. 9. 5. 14:47

매주 일요일 밤12시가 되면 SBS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가끔 기회가 되면 화면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지켜봐야했던 프로그램이었고 그럴 때마다 집전화를 들어 ARS 후원을 간혹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180회를 넘어서고 올해면 200회를 넘어가게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책이 나온지는 벌써 2년이나 지났지만,
이제서야 기회가 닿아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아름다운 천사들과의 여행을 즐겼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책은 위에서 밝혔듯이 SBS에서 방영되는 동명의 프로그램에서 방송한 아름다운 천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모두 19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안타깝게도 그 중 한 천사의 세상에서의 삶은 마감되었습니다.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

p. 239. 예지의 창 '서문'에서


어제 저녁 마지막 여행을 함께하면서 읽었던 '헬렌켈러'의 한 마디가 가슴에 저리게 남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천사와 다름없습니다.
자신의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 '희귀병'을 안고 사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아픔'이 있지만,
'절망'은 없습니다. 작은 희망 하나에도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삶이지만 그 삶의 끈을 놓으려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이 아픔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나라면 저 아버지 처럼 끈기있게, 사랑하며 할 수 있을까, 엄마가 가진 아픔은 얼마나 클까, 저 아이의 아픔은 얼마일까.

감정이 눈가에 까지 올라왔다 내려가기를 수십 번.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남은 아이들의 '여행'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아이는 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많이 좋아졌을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어 또 다른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렇게 그들의 여행을 궁금해하면서 '우토로'를 생각하고, 또 다른 곳에서 아파하는 '희귀난치병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런지.

너무나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지만, 출근을 앞둔 직장인에게 방송시간은 불가에 가깝습니다.
'느낌표'가 그러했고, '사랑의 리퀘스트'가 그러했듯이 자극적이지않고, 감동적이고 사회참여적인 방송은 언제나 뒤로 물러나야 하는 방송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작은 결심 하나를 세상에 알리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 속에서 외치는 작은 외침에 대답하는 작은 결심일 겁니다.

현재 아내의 회사가 사회복지 관련 단체이다보니 매월 후원하는 작은 금액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약간의 돈을 '우토로 마을 지키기'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또 다시 하나의 결심을 더 합니다.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위한 여행기금 마련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작은 돈이 될지 모르겠지만 매달 '작은 기부'를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기부'가 끊이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함께 참여하실 분이 계시다면 '우리은행 015-176590-13-550'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아래의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책은 한 권 사는 것으로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21세기북스 편집부 엮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덧.
마지막으로 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in2web'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책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입하지는 못했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보는 이에게 안타까움이고 아픔일지라도 밝게 살아가는 천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쁨도 넘칩니다. 그들의 삶이 더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29. 11:42
철학 콘서트
황광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지난 6월 장정일의 공부를 읽고나서 그저지나쳤던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했던 책입니다.

장정일의 공부를 완독한 이후 바로 구입했던 책인데, 지난 7월과 8월 책보다는 '블로그'에 빠져있는 통에 다 읽지는 못했었는데.

갑작스레 책이 읽고 싶어져서 남아있던 두 명의 사상가들을 읽고 나서야 마침내 '인문학'에 대한 첫번째 발자욱을 떼어냈다는 기쁨이 생깁니다.


철학콘서트는 10명의 유명한 사상가들이 나옵니다. 서양에서부터 동양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대면 '아~ 그 사람'이라고 할 정도의 사람들.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 불교의 수장으로 기록되는 석가와 기독교의 근간이 된 예수, 근대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이야기한 애덤스미스칼 마르크스, 유토피아를 꿈꾸던 토머스 모어와 한국의 대표 사상가 퇴계 이황 선생, 유가의 공자와 그에 대비되는 도덕경의 노자에 이르기 까지.


10명의 사상가들이 이루는 하모니는 환성적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이해주는 '대화체' 형식의 글을 적으신 '황광우'님의 문체로 인해 그들의 하모니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이러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늦기는 했지만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그저 사회 과목과 세계사 과목에서 '암기'의 목적으로만 익히 들었던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각각의 사상가와 그의 저서들을 간결한 현대의 문체로 만날 수 있음에 기뻤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각각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의 일화들은 어느 정도 포장된 부분도 있었고, 플라톤의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시대상과 플라톤의 계급적 위치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했으며, 퇴계 이황을 소개함으로 그의 사상과 함께 성품을 알게 되었고 어렵지만 국부론에서부터 자본론에 이르기까지 근대 서양의 경제 사상가들의 글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저자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고 이해시키기 위해 비유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들은 이해에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저자는 '노자'를 마지막으로 배치하면서 서양의 사상가 '루소'와 대비합니다.  그리고, 그는 시인 '백석'을 '노자'와 대비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21세기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노자'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한참이나 마음 속에 남습니다. 낮은 곳에 머무르는 물 처럼 살라고 했던 노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오늘 10인의 현자와 함께한 콘서트에서 '책 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한명 한명의 사상가들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그의 악보(저서)를 보여줍니다. 그 자신이 참조했던 사상가들의 악보를 통해서 나는 얼마나 많은 책들을 손쉽게 읽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또 다른 '책 읽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철학콘서트라는 콘서트 장에서 나와서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다음에 읽을 책은 '2주에 1권 책읽기' '정유진의 웹2.0 기획론' ' 서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서재'를 읽어도 괜찮을 듯 한데 '철학콘서트'에서 한동안 지체했으니 이제는 잠시 다른 운동장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앞에 두 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