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의 뿌리는 자녀교육에서부터
어떻게 적은 수의 유대인이 수많은 노벨상을 타고 부자가 될수 있었는가?
유대인에 대해 알고 있던 사실은 오랜동안 떠돌이를 했던 민족이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주인공이며, 2차 세계대전을 통해 가장 불행했던 민족이라는 사실과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소수민족이지만,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교육에 대한 철학과 민족성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비슷한 우리로서는 그들의 그러한 교육철학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을까?
이제 부모가 된지 8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자녀 교육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남들과 똑같이 하기엔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고, 남들과 똑같이 걷지 않기엔 어떻게 길을 걸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없는. 그래서 보게 된 책이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이라는 책이었다.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고 왜 나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다르게 교육받고, 자라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고 본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이라는 책은 유대인의 교육법, 교육철학들을 가정교육과 학습능력, 창의력, 인성교육에 대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실제 유대인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첫번째 장의 '소제목'이었다.
"뿌리가 튼튼해야 열매도 튼튼, 자녀교육의 뿌리는 가정교육이다." 라고 시작되는 가정 교육파트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확실한 해답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물론, 나를 포함한)
1차적으로 교육의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어떻게 '배웠는가'임에도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을 핑계로 '가정에서의 교육'을 등한히 하고 있다. '가정교육'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번째 장인 '학습능력'과 관련해서도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부모'이기 때문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지켜보는 것은 부모이고, 부모가 자녀들의 학습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교육은 '대학'까지를 바라보지만 '유대인의 교육'은 그 이상을 생각한다. 우리의 (나를 포함한) 학생들은 대학을 입한한 후에 성장 동력을 잃게 된다. 대학까지만을 생각해서 모든 힘을 대학 입시에 쏟아 붓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공부는 마라톤, 부모는 페이스메이커'라는 단원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던 듯하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지혜'를 익히는 것이고, 이는 교육에 있어서 '지식'만큼 중요한 다른 것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고, 예술가들이 많은 이유는 그들만의 '창의력' 교육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들과 똑같이, 혹은 남들보다는 좀 더 나은 무언가를 원하는 우리네 부모들과 달리 '남들과 다르게'를 요구하고, 교과서의 지식만이 아닌 다른 여러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심 분야를 넓혀 주는 그들의 교육법은 부러울 뿐이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어쩌면 너무 어려운 문제일지도 모를 일이다. 힘든 경쟁사회에서 경쟁하는 법만을 배우며 살아온 우리네 부모 세대들에겐. 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이 바르게 되지 않으면 학교에서, 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린 아이들의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은 바꿀 수 없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내 아이는 그대로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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