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3. 18:47
'올블로그'(http://www.allblog.net/),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너무나 잘 알려진 메타블로그[각주:1](또는 블로그메타) 사이트입니다. 그러한 '올블로그'에서 새로운 서비스로 내놓은 '올블로그 루비(Ruby)'(http://ruby.allblog.net/board/)는 '직접 참여하는 메타블로그' 라는 컨셉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올블로그' 서비스와 '올블로그 루비'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역시 '자동' 수집과 '수동' 등록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자인 '올블로그'의 경우는 올블로그에 블로그의 RSS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수집해와서 올블로그 메타사이트를 통해서 다수의 사용자에게 노출하는 방식이고, 후자인 '올블로그 루비'의 경우는 블로거가 직접 '올블로그 루비'사이트에 접속하여 글을 등록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노출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올블로그 루비'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올블로그 루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올블로그'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이미 올블로그에 가입되어 있으시다면 올블로그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올블로그의 가입은 '올블로그'메인 화면의 '올블로그 가입하기'를 클릭하셔서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약관 동의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가입신청 양식이 나옵니다. 여타의 포털 사이트와 다르게 간단한 정보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니 아주 좋습니다. ^^

올블로그 가입


이렇게 가입하신 아이디로 '올블로그 루비' 사이트로 이동하여 로그인 하시면 '올블로그'와 '올블로그 루비'를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덤으로 '올블로그'에서 운영하는 '올블릿'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 



'올블로그 루비' 사이트 접속시의 화면으로 좌측에는 '카테고리'와 '내글'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에는 의견이 달린 글들이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두 개의 글을 등록했지만 관심있는 카테고리가 아닐 뿐 더러 많이 등록한게 아니어서 아직 의견이 달리진 않았습니다. ^^

간단한 이용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지만, 제가 오늘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 입니다.


'올블로그 루비', 메타 블로그안의 또 다른 메타 블로그의 성공 가능성은?

최근 메타블로그에는 수많은 글들이 쏟아지며 이른 바 스팸 블로그의 공격으로 인해 양질의 포스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RSS 서비스와 RSS 클라이언트,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인해 등록되는 포스팅에 비해 메타블로그 자체로 유입되는 트래픽의 양이 적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점이 '올블로그'를 비롯한 메타 블로그들이 새로운 살 길을 찾아나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올블로그 루비'(이하 루비)는 과연 '올블로그'의 퇴행을 막을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요?

루비가 올블로그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서두에도 밝힌 것과 같이 '직접' 등록하는 메타 서비스라는 점과 루비 사이트를 통해서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현재는 트위터에 제한되어 있지만 FaceBook이나 Me2Day와의 연동을 통해 SNS 서비스와 연결하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장점일까요? 아니면 단점일까요?

첫 번째. 루비를 통한 블로거와의 소통은 '상당히' 소통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루비 등록된 글을 보려면 해당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보아야하고, 글을 보면서 또는 본 이후에 루비 사이트에 댓글을 등록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블로그 포스팅 하단에도 있는 댓글 시스템을 굳이 루비에서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블로그에는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루비를 통해서 하자는 이야기인가요? 동일한 댓글을 달기에도 애매하고 서로 다른 댓글을 달기에도 상당히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두 번째. SNS와의 연동을 통한 서비스의 확장은 계륵의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이미 '티스토리'와 같은 블로그 시스템은 물론, 다른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서도 연동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러그인을 통해 최소한 '트위터'와의 연동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트위터에서 블로그의 연동을 서비스하는 사이트도 있고, 블로그의 글을 트위터 등을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것은 서비스의 중복의 개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특정 카테고리를 통해 묶어내는 메타블로그는 '이미' 존재 합니다.

정해진 카테고리에 블로그의 글을 '수동'으로 추가한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http://www.blogkorea.net)의 채널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더군다나 '블로그코리아'의 채널 서비스는 이용하기도 용이 합니다. 해당 채널에서 특정 문구만 복사해서 글의 하단에 넣게 되면 자동으로 채널로 들어가는 방식이기 때문이지요. 굳이, 메타블로그인 '루비'까지 들어와서 글을 등록해야하는 수고로움을 즐길 만한 블로거가 많을지 의문입니다. 


'루비'라는 서비스는 이제 막 태동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지향점이 있어야하는데 아직은 그러한 지향점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올블로그'나 '루비'로의 트래픽을 늘려보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듯한 인상이 보인다고 할까요? 

현재의 루비 사이트를 보면 그러한 트래픽도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이것이 서비스가 알려지지 않아서일지, 서비스의 매력이 부족해서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1. 메타블로그는 간단히 블로그의 글을 유통하는 채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블로그계의 포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유명한 블로그메타 사이트로는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등이 있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X65239 [본문으로]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