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3. 10:51

연달아 언론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부분이 쉽지 않고,
자격도 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냥 한번 끄적여 볼랍니다.
(아, 어제 글올리기 전까지만해도 반말투의 포스팅이었으나 어제 포스팅을 올리면서 경어체가 편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기에 경어체로 포스팅합니다 ^^)


사실,
FTA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거나  원래부터 거기에 관심이 있었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_-;

그런데 한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읽다가 댓글을 보면서 눈에 띄는 것이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현 정부가 FTA의 졸속 진행을 위해 바다이야기로 관심을 돌리게 만들었다' 라는 뉘앙스의 댓글들이 그것입니다.

오호랏!
이거 참 그럴 듯 해보이는 시나리오 아닙니까?
소위 '반대가 심한' 정책에 대해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역대'정권들이 자행해 왔던 가장 대표적인 '수단'인 언론을 통한 새로운 관심사 생성과 그에 따른 정책의 진행.

아.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커다란 사실이 있습니다.
현 정권은 '언론'을 창출해내는 정권이 아니라, '언론'과 언제나 대립해 왔던 정권이라는 사실.
또 하나, 조중동 으로 대표되는 (아, 계속 대표시켜드려서 죄송하네요) '보수언론'들은 철저하게 노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 왔다는 것!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제 기억엔 참 잘하는 일이다 라고 칭찬한 정책은 손에 꼽힐 만 하다고 기억합니다. 아, 어쩌면 전혀 없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그런 언론이 소위 '졸속진행' 이라고 하는 FTA를 통과시켜주기 위해서 노대통령과 현 정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되는 바 입니다.
왜냐! 한미FTA에 대한 그들(보수언론)의 태도가 바로 "FTA 찬성"이기 때문입니다.

80년대 南美 住民으로 착각하는 反FTA 선동가들

위 링크가 바로 조선일보의 한 사설입니다.
(이것 찾아보자고 몇 년만에 조선일보 사이트에 들어갔었으니..)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지금 여론 조장을 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보수 언론'이라는 것.
눈으로 보이지 않나요?

(아.. 그나저나 어쩐 일인지 보수언론이 정부를 도와주는 격이 되었군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 뭐 그들 입장에서는 현 정부는 현 정부대로 때리고 FTA에 대한 부분의 관심을 돌려놨으니 얼른 진행되기 바라는 일석이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아, 그러고보니 저도 지금 모든 가설을 동원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군요;
뭐, 저야 찌라시 언론의 수준에도 못 미치므로..... ^^

Posted by 푸른가을
2006. 7. 21. 15:04
올블로그에 들어가서 포스트들을 읽다보니 눈에들어오는 포스트가 있었다.

조중동의 마법에 걸렸다!![1.2] 라고 하는 포스트 아닌 포스트 - 사실은 오마이의 기사이다.

현재의 이슈를 이슈화하는.
이슈화되지 않아야 할 것을 이슈화 하거나, 이슈화 되어야 하나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의 이슈화를 진행하는.
그러한 소위 말하는 중앙일간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쯤되려나?
(성토의 올바른 뜻을 알지 못하여 , 이 단어를 쓰는 것에 주저함이 들긴 한다만;)

물론 이 문제는 조중동이라고 말하는 소위 "메이저"급의 중앙 일간지에만 속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글을 적어내린, 오마이뉴스와 같은 중소규모의 언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조중동"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의 문제다.
인터넷을 통해 글을 읽고 쓰는 많은 이들이 '조중동'의 폐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세력은 굳건하다 못해 독재에 가깝다.
그로 인해 왜곡되어지고, 굴절되어진 '사상'은 시대상을 왜곡하게 되고 진실을 가리게 된다.

포스코의 문제에서 보듯.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기사(또는 포스트)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 또는 "민주세력"의 대응 미숙으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정부가 처리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리 속에 박혀있는 것은 중요한 일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거다.
이제 잊자. 정부의 역할은 제한되어지는 시대가 왔다.
지방자치가 열린지 오래지만, 여전히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하는 구태를 벗어나야할 것이다.
(음, 어쩌다 여기까지 얘기가 흘러왔는지 모르겠으나 이왕 흘러온 것 얘기는 마쳐보자)
이미, 얼마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구시대적 상상'으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보지 않았는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몰표를 준 것. (이미, 지방 정권은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었다.)


정부 또는 정치가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사회가, 국민이 해결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언론에 대한 관리적 측면에서의 '정부적 규제'가 필요하듯이.
언론에 대한 감시적, 관심적 측면에서의 '사회적 규제' 또한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당 언론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이콧'은 불가능할 뿐이니라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사회, 즉 그 구성원들에 의한 '올바른 해석'과 '올바른 관점'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을 잡아가는데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겠다.

일단의 시작은 '블로그'쯤일까?
나름의 지식층 또는 사회적 관심층이기에 가능할수도 있겠다.

지속적인 견제,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
해당 언론들의 잘한 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있는 포용.
해당 언론들의 잘못 한 것에 대한 신랄한(맞는 단어인지 모르겠다) 비판과 견제.

중립이 될수는 없어도 최소한의 중심은 잡을 수 있는 눈들을 언제가 이 블로그스피어(이것도 적절히 사용한 단어인지 모르겠다)에서 찾아볼 수 있길 바래본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