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옴니아2를 구입할 당시였으니 1년이 조금 넘은 2009년 12월부터였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트윗을 남기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제 기억이 맞는다면 옴니아2를 가지게 된 이후에 좀 더 적극적으로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제 가입일은 2009년 10월 8일이더군요(확인은 http://twtbiz.net 에서) 아마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가입했다가 어찌해야하는지 몰라서 방치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트위터 생활이 대략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그동안 열심히 활동하진 않았지요. 2010년 초반 블로그를 열심히 할때는 같이 조금 했었던 것 같은데 중간부터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 제 쓸데없는 트위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목부터 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트위터 문화, 온라인 게임을 닮아가다'
제 생각으로는 이보다 더 알맞은 비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나라의 트위터 사용자들도 비슷할까 싶기는 하지만 특별히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들의 이용 방식이 조금은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한국의 트위터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바뀐 트위터(http://twitter.com/) 홈페이지 스크린샷을 올려봤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저는 '한국의 트위터 문화가 온라인 게임을 닮아간다'고 생각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 트위터 문화'와 '온라인 게임'의 닮은 점은 대략 간추려서 3가지 정도일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말하고 싶은 내용은 제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글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실제 트위터 문화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1. 레벨에 집착한다.
리니지를 필두로 시작된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참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리니지 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것은 '빠른' 레벨업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만렙'을 달성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빠르게 공략해서 좋은 아이템을 선점할 것인가가 중요한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트위터에게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게임에서의 레벨과는 조금 다르지만 트위터에서는 '팔로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팔로어를 달성하는 것이 소기의 목적인 것 처럼 무차별적인 팔로우와 함께 '맞팔'을 종용합니다. 전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팔로어/팔로잉이 많으면 더 적응이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그렇게 해야하는 것처럼 집착하고 맞팔하지 않으면 팔로우를 취소한다던가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팔로우(Follow)는 '내가 당신의 글에 관심이 있어 살펴보겠습니다'의 의미라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2. 공략법을 찾아 빠르게 공략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와 함께 큰 시장이 있다면 '게임 공략'과 관련된 팬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출시되면 메이저 급의 게임관련 사이트를 통해서 해당 게임의 아이템, 퀘스트, 초반 공략법 등이 공유되고 이것은 하나의 법칙처럼 적용되서 빠르게 공략해 나갑니다. 이것은 첫번째 예로 들었던 '레벨'에 집착하는 것에 연관되는 부분일텐데요.
트위터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각종 블로그와 카페에는 트위터 이용에 대한 포스팅, 글들이 많아지고 관련 책들도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공략법'(?)이 존재함으로 인해 빠르게 트위터 사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렇게 제시되는 트위터 이용에 대한 방법들이 정형화되어진다는 것입니다.
3. 육성 대행이 존재한다.
온라인 게임의 성행과 함께 공략법을 찾아다니면서 게임 관련 사이트가 성황을 이룬 것과 비슷하게 현금거래 사이트와 캐릭터 육성 대행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시간은 없지만 '레벨'에 집착하여 '만렙' 캐릭터를 보유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육성 대행'이 존재하는데요. 사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육성 대행'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에도 이러한 부분들이 눈에 보이는데. 사실, 이것이 꼭 '육성 대행'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언급합니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이기도 한데요.
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가졌음에도 트윗의 수가 0인 트위터 사용자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몇천 이상의 팔로어를 가지고 역시나 트윗수가 0 이라면 정상적인 사용자일까요?
사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마지막에 이야기한 두 줄 때문이었습니다. 천명 단위가 넘어가는 팔로어를 가졌음에도 작성한 글이 하나도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제 경우도 최근에는 팔로우를 할 때 해당 사용자의 트윗을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마도 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팔로우에 대한 의례적인 '맞팔'이 위에 제시한 '비정상' 트위터 유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맞팔, 한번쯤 상대방의 트위터를 확인하고 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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