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낮부터 조금씩 열이 오르던 아이가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더군요.
저녁이 되서 아이 엄마가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냐는 소리에 좀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병원을 가야겠는데 시간은 늦었고, 주말이다보니 방법은 소아과 응급실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용인'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구성' 입니다. 보정역을 좀 지나 경찰대를 약간 못미치는 '동사무소' 근방이지요.. ^^;
114를 통해 근처 지역의 응급실을 알아봤는데, '소아과'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주는 '응급실'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강남병원' 응급실은 봐줄 수는 있지만 소아과 전문은 아닌 듯 했고, '수지삼성병원'은 방문했지만 역시나 '소아과'는 아니어서 빨리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소리만 하더군요.
결국 찾아간 곳은 분당에 있는 '분당 차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이미 몇해전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적이 있는터라.. 왠지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병원에 무슨..)
아무튼 '분당 차병원' 응급실은 '소아과'전문이 있습니다. 다만, '차병원 본관'은 아니고 '분당경찰서' 건너편의 '여성병원' 건물이 있습니다. 부인과와 소아과 전문 병동인 듯 하고, 응급실은 주로 '소아과' 환자들만 많이 있더군요.. ^^;
분당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 용인쪽에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기억으로는 제 친구 부부도 광주사는데 급할 때는 '차병원'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고.
이번에 아이가 아프면서 생각해본 몇가지를 정리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1. 해열제를 잘 챙기자.
사실, 해열제만 잘 챙겼어도 많이 아프지 않았을 수 있는데 언제 사다놓은지도 모르는 해열제만 믿고 기다리다가 일이 커진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열제 보관도 잘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2.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열을 내려라.
사실, 응급실에 가서도 몇가지 검사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잘 먹지 못하는 통해 '좌약' 형식의 해열제를 넣고, 미지근한 물로 계속 닦아주면서 열을 내리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금방 내려가지는 않더군요.
응급실에서 돌아온 3-4시 경부터 잠깐하고 잠이 들길래 안심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다시 해줬습니다. 정상 체온으로 내려온 후에도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았습니다.
아침, 포인트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겁니다. 찬물은 안됩니다.. ^^
3. 지속적으로 체크하라.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상체온으로 내려온 이후에도 언제 또 열이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온계'를 통해서 온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응급실에서도 약 2~30분 단위로 측정하는 듯 싶더군요. 제 경우에도 집에서 아이의 열을 내리게하면서 30분 단위로 '체온 측정'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4. 근처 소아과 응급실을 알아두라.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열을 내리려고 해도 열이 잘 안내려가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요로감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질병에 걸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뭐, 저야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릅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도 있고, 병원에서 얼핏들은 내용도 있어서 적어보는 부분이고요..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근처 소아과 응급실을 알아두어야 하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소아과' 병원 중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늦은 시간(밤 10시)까지 소아과를 운영하는 곳(용인시장 근처의 이소아과)을 알고는 있지만 새벽이라면 이야기는 또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집 근처 어느 병원에서 '소아과 응급실'을 운영하는지 알아두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용인 구성, 수지, 죽전 및 분당, 경기 광주에서 방문 가능한 병원(소아과 응급실)은 '분당 차병원' 입니다. 추가 사항으로 '분당 서울대병원 응급실'도 방문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5. 아이의 건강을 위한 기본 상식이 담긴 책을 가지고 있어라.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의 책을 추천 합니다.. ^^;
삐뽀삐뽀 119 출산선물 세트 - 전2권 하정훈 지음/그린비 |
급할 때를 대비해 둔다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주말이었습니다.
덕분에 잠은 좀 못잤습니다. 휴가 막판이었는데.. ^^;
아직까지 몸이 좀 아픈 아이가 오늘, 내일 잘 넘겨주었으면 하는 마음만 남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어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
건강한 아이로 , 밝은 아이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
추가! - 댓글을 통해 얻은 추가 정보를 덧붙입니다.
1. 응급의료센터 찾기 : 국번없이 1339
2. 분당 서울대 병원 응급의료센터 : 031-787-3036 / 소아과 방문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로그 >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에 한 가지만 팝니다! 원어데이 (oneaday.co.kr) (4) | 2007.08.15 |
---|---|
제 글을 퍼가는 분도 있군요? (10) | 2007.08.14 |
다름과 틀림, 그 모호한 구분선 (2) | 2007.08.06 |
피랍자 사진은 없습니다. 왜 궁금한거죠? (6) | 2007.07.26 |
올블로그, kr 도메인 무료 지급 이벤트 당첨!! (4) | 2007.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