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6. 15:30

경남 합천에 전두환 전(前)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이름도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호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지요.
이런 얘기가 나온지는 꽤 되었더군요. 중앙일보의 기사를 검색해보니 기사화된 최초 날짜가 12월 24일 정도군요. (조인스에서의 검색결과만 가지고 본 것이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해공원'의 명칭을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음에도 합천군 측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데에 있습니다.

어제날짜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합천군민들중 많은 수는 '일해공원' 명칭에 반대하나 공식적으로 반대 주장을 펼치지 못한다고 나옵니다. 그 이유 또한 환상입니다.
"불순세력"으로 찍힌다라나...

오늘의 일해공원과 관련된 기사를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동아 "[부산/경남]경남도민 66% “일해공원 명칭 부적절”
서울 일해공원 명칭 공모 조작
노컷 '일해공원'에 대한 합천군민 여론
한겨례 [단독] 합천군의회, ‘일해공원’ 반대의원 제명추진


중앙일보의 논조도 이와 별반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사실에 입각한 보도의 형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설이라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제가 사설은 별로 안좋아해서..^^

이러한 상태임에도 합천군은 왜 '일해공원'을 강행하려 하는지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노컷뉴스의 기사의 찬성하는 시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관광자원'으로 사용하려는 겁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처럼 놀이기구라도 하나 가져다 놓으시는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전 국민이 싫어하는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걸린 공원을 어떤 정신멀쩡한 사람이 찾아갑니까?
당신이면 가겠습니까? (아.. 가신다고 해도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저번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 때도 말했지만..제발 예산 좀 허투루 쓰지 마세요.
돈 쓸데가 그래 없습니까?

뭐.. 중아일보가 제시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관이라면.. 그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