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4. 11:50

요즘의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을라치면 짜증 100% 완전 충격이다.
전에 올린 '취재없는 신문보도에 일침!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라는 글에서도 약간 언급한 것과 같이 취재는 없고 오로지 '받아쓰기'만 있는 언론을 보고있자니 -_-;

특별히, 이러한 받아쓰기식 기사남발은 '신생언론사' 또는 '인터넷언론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아마도 페이지 뷰(PV)나 트래픽일텐데.. 과연 포털 사이트에 송고된 기사를 통해서 자사 사이트로 유입되는 PV나 트래픽이 얼마나 되길래 그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자체적으로 필터링하면서 봐야하는 것인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여건 부족으로 볼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인터넷 뉴스라면 좀 더 알찬 내용만 보면 좋겠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언제쯤이면,
어제 한 '드라마'나 '쇼프로'에서 한 대사나 이야기들이 '기사'로 둔갑되는 일이 없어질까?
그나마, 드라마를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은 차라리 '기사답다'.

혹시, 요즘 기자들은 '받아쓰기' 시험도 볼까? 라는 헛생각도 든다.


이제는 '진짜' 기사를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푸념을 늘어놓는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7. 12:26
오늘 뉴스 중에 의미있는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지나치게 외신 의존 .. 남발식 보도" 라는 제목의 서울신문 기사 입니다.

최근의 이슈화 되고 있는 아프간 사태 등을 보도하는데 있어서 외신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혼선을 빚었고, 특파원 보도나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포 등을 통한 보도 등은 전혀 없었던 점들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의 회의을 통해서 밝힌 내용을 기사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신문 보도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비슷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독자 취재가 많이 사라진데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 뉴스를 보자면 대부분이 '연합뉴스'의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연합뉴스가 국가기간 통신사로 지정되어있고, 각종 매체(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 등에 뉴스를 판매하는 회사이기에 뉴스의 생산량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신문사' 등의 독자 취재의 적음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일례로, 조선일보의 사례를 들어보면.
지금 제 RSS의 새 기사 100개중 18개의 기사만 연합뉴스 측의 기사가 아닙니다.
이 18개의 기사도 모두가 조선일보의 기사는 아니며 뉴시스/이데일리 등의 타 매체의 기사를 인용한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단편의 사례이므로 표본 조사의 오차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조선일보 소속 기자의 기사가 현저히 적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야하는 부분일 겁니다.

이렇게 '연합뉴스'를 통해서 송고된 기사만을 획일적으로 게제하는 신문사가 늘어갈수록 독자들이 '특정'신문을 택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특종을 실어내는 것만이 신문의 숙명으로 안다면 이제는 외면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독특한 시간과 독자적 시각을 전달 할 수 있는 매체를 찾아보게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이제 언론사는 공룡의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할 것 입니다.
무분별한 '언론의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취재 및 보도를 통한 '정직한 언론의 힘' '정당한 언론의 힘'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조선일보가 중앙일보가 동아일보가 앞에 서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비록, 신문 구독자수가 가장 많다고해도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이제는 '종이신문'을 대신할 것들이 많아졌음을 명심해야할 것 입니다.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또한, 독자들도 하나의 신문을 통해 하나의 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여러 신문을 비교하여 서로의 시각을 비교하고,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언론이 언론 본연의 모습을 먼저 찾은 이후의 말이겠지만 말입니다.
언제까지고 한 쪽 손만 계속 들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자신의 지지자들 조차 떠나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건 글이 왜 이리 뒤죽박죽인지 모르겠습니다. ^^;
원래 글 정리가 잘 안되는 편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3. 12:18
아프간 사태로 인해 샘물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는 와중에
피랍자들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무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서 보도된 한 여성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아프간 사태를 보도하기에 혈안이 된 각종 언론이 빚어낸 참극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들의 행동이 칭찬 받을 행동은 아니며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하고,
추후 그에 따른 책임있는 행동을 그들에게 요구해야 함은 당연하나

그들의 개인정보 나 프라이버시까지 무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뉴스에 달리는 악성 댓글로 모자라,
해당 교회 홈페이지는 물론이거니와 당사자의 미니홈피까지 찾아내 갖은 악성댓글을 무작위로 살포하는 '악성' 네티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대서 특필하는 언론들.
그러나, 자신들이 배포하고 있는 '개인정보' 등에는 무관심 한 것인가?

<혹시 '미니홈피' 나 '개인 사진' 등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유포 되었으니 별로 문제될 것 없다> 라는 생각인가?

엄연히 '미니홈피'도 '개인 사진'도 보호 받아야할 부분이다.
또한, 언론을 통해 일차적으로 공개된 '개인 사진'을 통해 '미니홈피' 등이 검색되어지도 동일 인물로 판명하는 등의 결과를 이루어 냈다고 한다면 이는 엄연히 언론의 '선동적'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종을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은 취재를 통해하는 것이지,
민감한 사안에서의 '개인정보'를 통해서 하려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그들도 피랍된 상황에서 두렵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낼터인데
혹시나 생환하여 이러한 미니홈피 방명록을 본다면 얼마나 황당할런지는 생각 안해 보셨는가?
아니면, 이미 '범법자' 정도로 취급해서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는 가볍게 간과한 것인가?

그리고, 또 한 번 한국 네티즌들의 힘을 보여주신 네트즌들 참 대단하다.
해당 당사자의 미니홈피를 찾아내고, 또 찾아가서 열심으로 악플달아주고.
여기저기 찾아가 세금 아까우니 살리지 말자고 청원하고.


인터넷의 힘, IT 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회의가 밀려온다.
초고속 인터넷은 어쩌면 괴물들을 양산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19. 10:14
오늘 네이버에서 뉴스를 살펴 보는 도중,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어서 클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제 포스팅의 제목과 같은 "블로거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기사원문링크) 입니다. 보통 네이버 기사에 올라오는 제목은 편집되는 경우가 많아서 네이버에서 편집한 제목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원본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원 기사의 출처는 한겨례입니다.

기사의 내용을 살펴 보면서 포스팅 진행해 보겠습니다.

기사의 초반부에는 한 식당의 예를 들면서 시작됩니다. 한 식당이 처음 오픈을 하면서 손님들의 환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풍부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한 음식동호회로부터 질책을 받게 됩니다. '초심을 잃었다'
아마도 추측컨데, 해당 식당은 초기 환심을 위해 지나치게 비싼 서비스들을 하다보니 타산이 맞지 않았을테고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듯 하니 조금씩 서비스를 줄여갔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초심을 잃었다'는 평을 듣게 되었을 것이고요. 그런데, 이를 블로거의 권력이라는 표현을 들어 딴지를 걸어버립니다.

애초에 해당 식당에서 '이벤트'성이라고만 했어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블로거들에게만 해당 되는 내용은 아닐겁니다. 일반적인 오프라인의 손님들도 같은 반응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후의 기사 내용은 주로 음식동호회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음식동호회에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댓글을 올렸더니 '권한이 정지되었다'라던가,
이른바 '스타블로거'가 올리는 정보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해당 정보에 대해 맹신한다라던가 하는.

적어도, 이 기사는 해당 블로거나 음식동호회에 인터뷰 요청 조차 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해당 블로거나 음식동호회(이른바 카페)에 들러서 게시물 조차 확인해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이 인터뷰한 사람들의 말은 그대로 다 받아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블로거나 동호회의 말은 한 마디도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스크린샷으로 보여지는 한 블로거의 게시물 목록만을 보일 뿐이다. 네이버에 있는 한 블로거일 것이다 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이른바 '스타블로거'나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사에서 밝히는 것 처럼 '블로거'로 인해서 '식당이 파괴'된다거나 '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살펴볼 때 식당을 찾는데 있어서 '인터넷'을 동원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식당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참고사항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해도 '블로거'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기사의 내용과 같은 경우는 많은 예가 '인터넷 동호회'와 관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거'라는 이름을 띄운 것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애처로운 방편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 입니다.

블로거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오프라인의 식당에까지 일일히 영향을 끼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영향력은 '대규모'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동호회'(카페)를 통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하더라도, 식당을 파괴하는 것은 블로거나 인터넷 동호회가 아닙니다.
식당이 올바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운영하는 자신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이들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얼마나 맛이 있고 청결하며 친절하고 믿을 만한지.

스타블로거나 인터넷 동호회의 영향력에 대해 성토하기 전에,
얼마나 기준에 적합한지부터 살펴보기 바랍니다.
기사의 초반에 나온 한 식당의 예 처럼 일시적인 관심을 위한 친절함이나 서비스는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기사로서의 파괴력을 생각할 때.
한겨례의 이번 기사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거는 '악하다'라는 평을 하고 싶었나 싶을 정도로.




Posted by 푸른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