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7.23 피랍자들의 프라이버시는 무시되는 중
  2. 2006.06.10 익명이 가지는 파괴성
2007. 7. 23. 12:18
아프간 사태로 인해 샘물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는 와중에
피랍자들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무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서 보도된 한 여성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아프간 사태를 보도하기에 혈안이 된 각종 언론이 빚어낸 참극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들의 행동이 칭찬 받을 행동은 아니며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하고,
추후 그에 따른 책임있는 행동을 그들에게 요구해야 함은 당연하나

그들의 개인정보 나 프라이버시까지 무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뉴스에 달리는 악성 댓글로 모자라,
해당 교회 홈페이지는 물론이거니와 당사자의 미니홈피까지 찾아내 갖은 악성댓글을 무작위로 살포하는 '악성' 네티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대서 특필하는 언론들.
그러나, 자신들이 배포하고 있는 '개인정보' 등에는 무관심 한 것인가?

<혹시 '미니홈피' 나 '개인 사진' 등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유포 되었으니 별로 문제될 것 없다> 라는 생각인가?

엄연히 '미니홈피'도 '개인 사진'도 보호 받아야할 부분이다.
또한, 언론을 통해 일차적으로 공개된 '개인 사진'을 통해 '미니홈피' 등이 검색되어지도 동일 인물로 판명하는 등의 결과를 이루어 냈다고 한다면 이는 엄연히 언론의 '선동적'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종을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은 취재를 통해하는 것이지,
민감한 사안에서의 '개인정보'를 통해서 하려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그들도 피랍된 상황에서 두렵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낼터인데
혹시나 생환하여 이러한 미니홈피 방명록을 본다면 얼마나 황당할런지는 생각 안해 보셨는가?
아니면, 이미 '범법자' 정도로 취급해서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는 가볍게 간과한 것인가?

그리고, 또 한 번 한국 네티즌들의 힘을 보여주신 네트즌들 참 대단하다.
해당 당사자의 미니홈피를 찾아내고, 또 찾아가서 열심으로 악플달아주고.
여기저기 찾아가 세금 아까우니 살리지 말자고 청원하고.


인터넷의 힘, IT 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회의가 밀려온다.
초고속 인터넷은 어쩌면 괴물들을 양산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6. 6. 10. 12:17
잡설.
어제 greenyfall.com 으로 이전한 이후로 갑작스래 카운트가 늘었다.
무엇때문일까? 트래픽 고정인데 이거 큰 일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시작해버린거.

암튼. 오늘의 잡설은 여기까지.
오늘 하려는 얘기나 해보자.


본론.
내가 인터넷과 처음 만난 건 군에 들어갈 때 쯤인 96년 정도였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은 98년 군에서 제대할 때쯤이었던 것 같다.
아마 그 무렵 처음 '홈페이지'라는 것을 개설해봤었던 것 같고.

그렇게 인터넷과 접하면서 가졌던 생각 중에.
이제까지 변하지 않는 하나의 생각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는 '익명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익명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보다 심각한 것은 익명성을 허용함으로써 받아들여야 하는
심각한 '익명이 가지는 파괴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대표적으로 이러한 사이트들을 몇군데 알고 있다.

국내 최고 혹은 최대의 포털로 일컬어 지는 "네이버"의 뉴스.
- 아, 물론 이 곳도 최근엔 실명 확인을 거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익명성을 내포한다.

또 다른 하나는,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의 선구자 이자,
익명적 파괴성의 최대 피해자이자, 최대 수혜자인 "디시인사이트"
- 이곳은 여전히 익명성이 최대의 무기이며, 최대의 약점이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익명이 가지는 자유로움 보다는 '자유'를 망각해버린 '방종' '방임'을 보게 된다.

그 댓글들에 남겨져 있는 것은 자유로운 의견의 개진이 아니,
참으로 딱하리만치 '방치'되어 버린 한낱, 단어들 뿐이다.
- 아, 가끔 훈훈하고 따뜻하며 정감어리고, 알맞은 댓글들도 '간혹' 존재하긴 한다.

익명이 가지고 있는 자유스러움을 자유스러움 그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깝다.
그 글 속에 자기의 인격이 담겨지고, 자기의 모습이 담겨진 다는 것은 왜 모르는가.
자신의 특징이 나타나는 이름이 적혀지지 않는다고,
거기에 자신의 '인격'이나 자신의 잘못된 '생각'까지 보여지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건가.

물론,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그 착각에서 얼른 깨어나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예의 조차 망각해 버린, 인터넷 세상은.



두번째 잡설.

개인적으로는 어느 사이트에나 아무렇게, 또는 적극적으로 댓글을 다는 편은 아니다.
사실 성격상 그러할 뿐더러,
내가 올리는 글들을 보는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두려움들은 어릴적부터 받아온 '일률적인' 교육의 산물이리라.

내 생각을 자유롭게 나타내지 못하고,
나를 가르친 그들의 생각 만을 답보하고 있는 이 모습은.
억압 받으며 살아온 우리네, 우리네 후배들의.

자유로운 생각이 펼쳐지는 그런 세상은 없나?

ps. 여전히 내 글은 투박하기만 하고, 결론도 없다. 뭐 언젠가 끝맺을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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