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0. 16:42

방금 전 미디어다음에서 본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은 군청에서 성추행한 공무원 '감봉 3개월'(오마이뉴스).

오~ 멋집니다. 성추행한 공무원은 3개월 감봉만 받고 일은 계속합니다.
아마도, 성추행당한 '일용직 여직원'은 그만뒀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_-;
(기사 내용으로봐서는 그만두지는 않을 것 같군요.. 눈치 보면서 다니게 생겼습니다..)

기사 몇 군데를 이용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금산군(군수 박동철)은 지난 6일 여직원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A과장을 직위 해제(공무원 신분은 유지시키되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 임용행위)하고 충남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봉 징계를 받으면 처분 기간 동안 보수의 3분의 1이 감액되며 처분기간 외에 12개월 동안 승진을 하지 못한다.

일단 금산군에서 직위 해제하고, 충남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처분은 3개월 감봉!
아..정말 강한 징계!! 놀랍습니다.. ^^;

이어지는 도 인사위원회 관계자의 한 말씀.
도 인사위원회 관계자는 "A과장이 술에 취한 상태인데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과연 진심이었을까요? 아니면 일용직이어도 일은 계속해야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정도는 안봐도 뻔한 거 아닙니까?

성범죄와 관련된 법률을 한번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나오는군요.

성폭력특별법 -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업무, 고용 기타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추행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률에 의하여 구금된 사람을 감호하는 자가 그 사람을 추행한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대로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이유 때문에 공무원하는 겁니까? 이거 일반 회사였어도 비슷했을까요?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15. 15:41

하루에 한 가지!
특이한 것 하나만 파는 특이한 쇼핑몰입니다.. ^^;

가격도 시중가격 보다는 많이 싸게 파는 것 같더군요.
어제 제품의 경우, 시중가 4만원 정도되는 녀석을 2만5천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을 봐서는 60% 정도의 가격으로 파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딱 1가지만 딱 하루 동안 판매한다는 것!
아마도, 매일 방문을 하면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아참, 원어데이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더군요.

함께 해 보시죠.. ^^;

그나저나, 오늘 제품은 특이해서 끌리기는 하는데 저한테는 필요없어보이네요..^^

원어데이 (One a day)
http://www.oneaday.co.kr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14. 15:15


아.. 이건 황당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데요?
아래는 '티스토리'에서 제가 어제 올린 글을 검색한 결과 입니다.
제 글이 원본 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세번째'입니다.. -_-;

저작권 침해의 현장
맨 처음에 올라와 있는 블로그는 현재 없어졌습니다.
제가 댓글을 하나 남기기는 했는데, 갑자기 없어지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해당 블로그에는 다른 분의 글도 '불펌'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번째 블로그의 경우는 어제 올린 걸 바로 퍼가신 듯 합니다.
제가 퍼갈 경우 원저작자 표시를 하는 플러그인을 설정해 놓은 상태라 포스팅 내용에는 뭔가가 둥둥 떠다닙니다.. -_-;

그래도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거 뭐 대단한 글도 아니고, 다음 블로거 뉴스에 조금 올라가 있었을 뿐인데..
자신들의 블로그와 영 상관도 없는 포스팅을 왜 긁어갔을까요?

그리고, 왜 원저작자의 글이 검색 결과에서 후순위로 밀리는지.. -_-;
이래저래 원저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이네요.


아..그리고, 혹시나 티스토리에서 저렇게 검색해들어가서 '해당 블로그'에 뭐라고 하진 마세요.. ^^;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댓글'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14. 11:50

요즘의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을라치면 짜증 100% 완전 충격이다.
전에 올린 '취재없는 신문보도에 일침!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라는 글에서도 약간 언급한 것과 같이 취재는 없고 오로지 '받아쓰기'만 있는 언론을 보고있자니 -_-;

특별히, 이러한 받아쓰기식 기사남발은 '신생언론사' 또는 '인터넷언론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아마도 페이지 뷰(PV)나 트래픽일텐데.. 과연 포털 사이트에 송고된 기사를 통해서 자사 사이트로 유입되는 PV나 트래픽이 얼마나 되길래 그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자체적으로 필터링하면서 봐야하는 것인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여건 부족으로 볼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인터넷 뉴스라면 좀 더 알찬 내용만 보면 좋겠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언제쯤이면,
어제 한 '드라마'나 '쇼프로'에서 한 대사나 이야기들이 '기사'로 둔갑되는 일이 없어질까?
그나마, 드라마를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은 차라리 '기사답다'.

혹시, 요즘 기자들은 '받아쓰기' 시험도 볼까? 라는 헛생각도 든다.


이제는 '진짜' 기사를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푸념을 늘어놓는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13. 18:27

아주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

오늘 오전 각종 포털을 통해 '정덕희 교수'의 학력 위조에 대한 기사들이 떠들썩하더군요.
이번에도 또 터진 것인가 하며 그냥 지켜봤는데.. [관련기사보기]

점심 이후에 관련기사가 뜨더군요.

명지대 "정덕희 교수 고졸학력, 이미 알고 있었다" [기사보기]
정덕희 교수 "고졸학력 방송에서 밝혔었다" [기사보기]

그래서 처음 기사를 송고한 '언론사'를 확인해 봤습니다.
'시사저널' 입니다.
물론, 기사를 송고한 기자는 두 명. 한 명은 정식기자인 듯 하고, 한 명은 인턴 기자인 듯 하고.

최소한 '사실 관계'만 확인했어도 될 모양이었는데..
아마도 최근의 '학력 위조 파문'에 묻어갈 모양으로 기사를 급조하다보니 생긴 해프닝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인데..이건 뭐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봐도 되는 부분이겠죠?
그나저나 '시사저널'은 이번 일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정정보도 같은 건 안한거 맞겠죠??


'언론 시장'에 퍼져있는 "옐로우(황색) 저널리즘"의 극치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노란색은 이제 좀 치웠으면 좋겠는데요.. -_-;




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13. 12:24


지난 주말, 낮부터 조금씩 열이 오르던 아이가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더군요.
저녁이 되서 아이 엄마가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냐는 소리에 좀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병원을 가야겠는데 시간은 늦었고, 주말이다보니 방법은 소아과 응급실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용인'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구성' 입니다. 보정역을 좀 지나 경찰대를 약간 못미치는 '동사무소' 근방이지요.. ^^;

114를 통해 근처 지역의 응급실을 알아봤는데, '소아과'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주는 '응급실'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강남병원' 응급실은 봐줄 수는 있지만 소아과 전문은 아닌 듯 했고, '수지삼성병원'은 방문했지만 역시나 '소아과'는 아니어서 빨리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소리만 하더군요.

결국 찾아간 곳은 분당에 있는 '분당 차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이미 몇해전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적이 있는터라.. 왠지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병원에 무슨..)
아무튼 '분당 차병원' 응급실은 '소아과'전문이 있습니다. 다만, '차병원 본관'은 아니고 '분당경찰서' 건너편의 '여성병원' 건물이 있습니다. 부인과와 소아과 전문 병동인 듯 하고, 응급실은 주로 '소아과' 환자들만 많이 있더군요.. ^^;

분당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 용인쪽에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기억으로는 제 친구 부부도 광주사는데 급할 때는 '차병원'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고.

이번에 아이가 아프면서 생각해본 몇가지를 정리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1. 해열제를 잘 챙기자.

사실, 해열제만 잘 챙겼어도 많이 아프지 않았을 수 있는데 언제 사다놓은지도 모르는 해열제만 믿고 기다리다가 일이 커진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열제 보관도 잘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2.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열을 내려라.

사실, 응급실에 가서도 몇가지 검사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잘 먹지 못하는 통해 '좌약' 형식의 해열제를 넣고, 미지근한 물로 계속 닦아주면서 열을 내리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금방 내려가지는 않더군요.
응급실에서 돌아온 3-4시 경부터 잠깐하고 잠이 들길래 안심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다시 해줬습니다. 정상 체온으로 내려온 후에도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았습니다.

아침, 포인트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겁니다. 찬물은 안됩니다.. ^^


3. 지속적으로 체크하라.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상체온으로 내려온 이후에도 언제 또 열이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온계'를 통해서 온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응급실에서도 약 2~30분 단위로 측정하는 듯 싶더군요. 제 경우에도 집에서 아이의 열을 내리게하면서 30분 단위로 '체온 측정'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4. 근처 소아과 응급실을 알아두라.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열을 내리려고 해도 열이 잘 안내려가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요로감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질병에 걸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뭐, 저야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릅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도 있고, 병원에서 얼핏들은 내용도 있어서 적어보는 부분이고요..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근처 소아과 응급실을 알아두어야 하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소아과' 병원 중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늦은 시간(밤 10시)까지 소아과를 운영하는 곳(용인시장 근처의 이소아과)을 알고는 있지만 새벽이라면 이야기는 또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집 근처 어느 병원에서 '소아과 응급실'을 운영하는지 알아두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용인 구성, 수지, 죽전 및 분당, 경기 광주에서 방문 가능한 병원(소아과 응급실)은 '분당 차병원' 입니다. 추가 사항으로 '분당 서울대병원 응급실'도 방문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5. 아이의 건강을 위한 기본 상식이 담긴 책을 가지고 있어라.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의 책을 추천 합니다.. ^^;



삐뽀삐뽀 119 출산선물 세트 - 전2권
하정훈 지음/그린비

급할 때를 대비해 둔다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주말이었습니다.
덕분에 잠은 좀 못잤습니다. 휴가 막판이었는데.. ^^;
아직까지 몸이 좀 아픈 아이가 오늘, 내일 잘 넘겨주었으면 하는 마음만 남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어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
건강한 아이로 , 밝은 아이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


추가! - 댓글을 통해 얻은 추가 정보를 덧붙입니다.

1. 응급의료센터 찾기 : 국번없이 1339
2. 분당 서울대 병원 응급의료센터 : 031-787-3036 / 소아과 방문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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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가을
2007. 8. 6. 17:20


다르다[다르니·달라] [형용사][르 불규칙]
1. 같지 않다.
   ¶ 의견이 서로 다르다.
   ¶ 모양은 달라도 값은 같다.

같다.
2. (생각이나 언행 따위가) 예사롭지 않은 점이 있다.
   ¶ 역시 전문가라 보는 눈이 다르다.

   ¶ 이 회사에서 펴낸 책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틀리다1

  • 틀리다1 
    [자동사][타동사] (계산이나 일 따위가) 어긋나거나 맞지 않다.

    [형용사] ‘다르다’의 잘못.

<출처 : 다음국어사전>


우리는 흔히 틀리는 표현 중 하나가 '다름'과 '틀림'이라는 단어의 선택이다.

'다르다' 위의 국어사전의 풀이 처럼 '같지 않음'을 의미하는 '다르다'라는 말을 종종 우리는 '틀리다'라는 단어와 혼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틀리다'라는 단어의 두번째 풀이에 '다르다'의 잘못 이라는 풀이가 있을까?


이는 비단 언어의 사용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주로 '토론' 등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 두 단어를 잘못 사용할 뿐 아니라, 잘못 이해한다.

불 과 얼마 전 블로고스피어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전원책' 변호사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다르다'에 대한 몰이해가 '토론'을 토론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물론, 주제가 '토론'에 맞지 않는 주제였다는 것도 한 몫했지만)

소위 먹물 좀 먹었다는 사람들도 '틀리게' 또는 '맞지 않게' 이해하는 '다르다'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어떻게 설명해야하는가?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다름'으로 생각하지 않고,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극단의 대립을 보이는 이슈에서 항상 나타나는 문제로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상대에게 주입시키고자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쓰럽다. 우리는 왜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틀림'으로 이해하는 것일까?


언어생활에서의 '다름'과 '틀림'의 오용 보다 무서운 것은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의 '다름'과 '틀림'에 대한 오용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이 항상 '옳다'라고 볼 수 있는가?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나?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져버린 인터넷상의 '비난'문화, '다르다'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시점은 아닌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비난'과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져서 말하는 '비판'의 차이를 우리는 다시 새겨봐야할 때이다.

성숙한 비판, 성숙한 비평이 자리잡기 소원해 본다.




토ː론討論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어떤 문제를 두고,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하여 옳고 그름을 따져 논의함.
   ¶ 찬반 토론.
   ¶ 열띤 토론을 벌이다.


비ː난非難 [명사][하다형 타동사] (남의 잘못이나 흠 따위를) 책잡아 나쁘게 말함.
   ¶ 비난을 퍼붓다.


비ː판

  • 비ː판(批判) [명사][하다형 자동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1. 비평하여 판단함.
    2.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져 말함.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이 보통임.]
    3. 칸트 철학에서, 이성(理性)의 능력을 음미·검토하는 일.

 
비ː평批評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사물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 따위를 평가함.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31. 11:34
개인적으로 못 배운 한이 많아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한 개인으로써 어제 KBS2 TV의 '미녀들의 수다'를 잠시 보면서 든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10분 정도 밖에는 보지 못한 '미수다'였지만, 주제 자체가 관심이 있던터라 머리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어제 수다의 주제는 '한국 10대 이것이 놀랍다' 였고, 그 1위로 뽑힌 것이 "입시지옥의 10대"였습니다.

함께 한 외국여성들의 이름은 잘 몰라도, 그들이 했던 몇 마디는 기억에 남습니다.
"독일에서 10대들은 1시에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는다"
"캐나다에서는 4시 30분이면 학교 끝나고, 나머지 시간 운동도 한다.
과외는 학습을 못 따라오는 학생들만 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방청객들과 패널의 반응
'그 시간에 끝나고 뭐해요?'

내 고등학교 시절은 즐겁지 못했 던 것 같다.

물론, 현재의 고등학생들 처럼 '치열하게'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때도 강남 8학군의 친구들은 엄청나게 치열했지만 난 그렇게 치열할 수 없었고, 지금도 그러한 치열함은 싫어한다.

난 성남의 한 변두리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분당에서 잘 나간다는 소문도 있다) 당시 우리 학교는 한 학년 6백명 정원에 10%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교였다.
[실질적으로 우리학년이 대학에 간 인원은 내 기억으로 40여명 이하였다. 나를 포함해서]

그때도 우리는 10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고, 나는 차가 일찍 끊긴다는 이유로 8시 30분에 먼저 나왔다. (90년대 초반 당시는 심야버스같은 거 없었으니.. ^^)
학교에서 하는 야간 자율 학습 외에는 특별한 추가 학습은 없었고, 난 집에 와서 그냥 잤다.

그렇게 보낸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은 따분했던 것 같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점시도시락과 저녁도시락을 먹고 나서야 우리들만이 남아서 책을 펴 볼 수 있었고, 제2외국어 시간인 일어시간에 '영어'나 '수학'을 펴보고 있어도 아무말 없이 지나가는 선생님이 계셨던.

그렇게 3년은 지나갔고, 우여곡절을 거쳐 대학을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고3이 밤10시에 잠이 들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복도를 뛰어다니며 장난쳤어도.
수능시대의 첫 시작을 알린 시험에서 예기치 못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렇게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엔 들어갔지만, 대학을 마치지는 못했다.
내 생애 가장 큰 컴플렉스 중 하나.
'대학중퇴' - 스스로 결정했으나, 그 결정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알아버린.


대학이 끝인 것 처럼
부모들은 학생들을 다그치고,
선생들은 학생들을 몰아내고,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길러낸다.

정작,
대학에서 그들은 또다시 시험을 준비한다.
토익을 공부하고,
공무원을 공부하고,
전공을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다.
그들에게 대학은 취업을 위한 전방위 전선일 뿐 이다.


난 그녀들이 부럽다.
아침에 일찍 학교에 가서 오전에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교과서와 문제집에 쳐박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벌레'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며, 운동이며, 취미생활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뭔가 잘못되었는데 어디서부터인지 모른다.
우리는 공교육의 잘못을 이야기 하지만, 공교육의 잘못은 아니다.

공교육에 맡기지 못하고 사교육을 들여놓는 부모들의 문제고.
실력보다는 '학위'를 , 실력 보다는 '졸업장'을 먼저 요구하는 사회의 문제다.
학교는 못 믿고 학원을 믿는 사회가 문제고.
새로운 시험 제도가 나오면 정답 풀이 방법론만 찾아내는 학원의 문제다.

너무나 틀어져버린 대한민국의 교육현실.
어쩌면, 너무나 아름답고 익숙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이의 교육문제 때문에 나를 밀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를 어떻게 키워가야할지 답답한 현실이 가로막는다.

아무래도, 미녀들이 부럽다.
그녀들의 교육현실이 부럽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7. 12:26
오늘 뉴스 중에 의미있는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지나치게 외신 의존 .. 남발식 보도" 라는 제목의 서울신문 기사 입니다.

최근의 이슈화 되고 있는 아프간 사태 등을 보도하는데 있어서 외신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혼선을 빚었고, 특파원 보도나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포 등을 통한 보도 등은 전혀 없었던 점들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의 회의을 통해서 밝힌 내용을 기사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신문 보도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비슷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독자 취재가 많이 사라진데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 뉴스를 보자면 대부분이 '연합뉴스'의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연합뉴스가 국가기간 통신사로 지정되어있고, 각종 매체(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 등에 뉴스를 판매하는 회사이기에 뉴스의 생산량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신문사' 등의 독자 취재의 적음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일례로, 조선일보의 사례를 들어보면.
지금 제 RSS의 새 기사 100개중 18개의 기사만 연합뉴스 측의 기사가 아닙니다.
이 18개의 기사도 모두가 조선일보의 기사는 아니며 뉴시스/이데일리 등의 타 매체의 기사를 인용한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단편의 사례이므로 표본 조사의 오차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조선일보 소속 기자의 기사가 현저히 적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야하는 부분일 겁니다.

이렇게 '연합뉴스'를 통해서 송고된 기사만을 획일적으로 게제하는 신문사가 늘어갈수록 독자들이 '특정'신문을 택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특종을 실어내는 것만이 신문의 숙명으로 안다면 이제는 외면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독특한 시간과 독자적 시각을 전달 할 수 있는 매체를 찾아보게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이제 언론사는 공룡의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할 것 입니다.
무분별한 '언론의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취재 및 보도를 통한 '정직한 언론의 힘' '정당한 언론의 힘'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조선일보가 중앙일보가 동아일보가 앞에 서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비록, 신문 구독자수가 가장 많다고해도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이제는 '종이신문'을 대신할 것들이 많아졌음을 명심해야할 것 입니다.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또한, 독자들도 하나의 신문을 통해 하나의 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여러 신문을 비교하여 서로의 시각을 비교하고,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언론이 언론 본연의 모습을 먼저 찾은 이후의 말이겠지만 말입니다.
언제까지고 한 쪽 손만 계속 들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자신의 지지자들 조차 떠나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건 글이 왜 이리 뒤죽박죽인지 모르겠습니다. ^^;
원래 글 정리가 잘 안되는 편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푸른가을
2007. 7. 26. 18:18
그냥, 오늘은 포스팅할 무언가가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다가 남겨 봅니다.

최근 제 블로그에 찾아오는 다수의 리퍼러는 다음 검색입니다.
그리고, 많이 사용되는 검색어는 '피랍자 사진' 입니다.

도대체 '피랍자 사진'을 봐서 어쩌자는 겁니까?
보면서 욕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건가요? 아니면 아는 사람 있는지 보려고 하는 겁니까?

제 블로그에는 '피랍자 사진' 없습니다.


무언가 사건이 터지면 사건의 본질 보다는 '부차적인' 부분이 더 관심을 가지는 네티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슨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뒤를 캐고 다니고 가끔은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근데 가끔 드는 생각은 꼭 그걸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물음입니다.

막상 찾아서 본다고 뭐 좋은 일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그런거 그만 찾으러 다니세요. 다른 할 일도 많으실텐데... ^^;


아하핫;;
이번 포스팅은 그냥 하루에 하나 정도는 남겨야 되겠다는 의무감으로 쓰는 날림 포스팅입니다.
대충 읽고 지나가시고.. 악플은 반사(-_-;;) 입니다...



Posted by 푸른가을